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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현장검증, 경찰 "미안한 마음 간간히 표현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6-05-24 10:57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가 피의자 김모씨(34)에 대한 현장검증 실시했다./아시아뉴스통신=박규리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24일) 오전 9시부터 30여 분 동안 사건 현장인 서울 서초구의 한?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범행 장면을 재연하는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오전 8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한 김씨는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감정이 없고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심경을 묻는 말에는 "담담하다, 차분하다"고 대답했으며, 30분간의 현장검증 후 약 70여명의 경찰의 안내하에 빠르게 경찰 호송차를 타고 서초경찰서로 이동했다.

경찰관계자는 현장검증 이후 실시된 인터뷰에서 왜 현장검증이 30분이나 걸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지막에 혼자서?범행 일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현하도록 최종 점검을 하느라 늦었다고 전했다.?

20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사망한 20대 여성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는 가운데 한 시민이 추모 글귀를 읽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서유석 기자

피의자가 현장검증 전 심경을 담담하다고 말했는데 정말 죄책감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처음에는 죄책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간간히 표현했다"고 밝혔다.

간간히?어떻게 표현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이 흉기로 피해자를 가해할 당시 심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피의자 얼굴에서 죄송한 얼굴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수사 계획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검찰 송치는 만기일자가 이번 주 금요일이지만 사실상 유죄입증에 필요한 범죄사실과 증거 확보가 다 됐기 때문에 목요일에 송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조현병을 앓고 있던 김씨가 여성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망상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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