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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한식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출기자 송고시간 2016-05-25 13:46

상시 모니터링 강화...예방 감사 확대
한국농어촌공사 유한식 감사가 본보와의 인터뷰 중 그동안 추진한 감사 업무와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출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어민들과 함께 100여년이 넘는 세월을 건너왔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에 이른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으로서 청렴의식을 어느때 보다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다. 이에 취임 3개월여를 맞이한 유한식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를 만나 그동안 추진해온 감사 업무와 앞으로 중점 추진 할 감사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로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역점 추진 내용은?

공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직원들의 청렴의식과 자정 노력이었기 때문에 이를 조직문화 차원에서 실현하고자 고객접점인 지방 부서를 중심으로 청렴교육을 직접 다녔다.

지난달 말까지 총 61회, 40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감사로 취임했을 당시 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외부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관행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고 눈감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제 불합리한 관행은 결코 관용의 대상이 아니며 뿌리뽑아야할 적폐임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앞으로 감사업무 중점 추진 방향은?

예방형 감사를 확대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감사의 본래 목적이 잘못된 사항에 대한 엄정한 처분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리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적으로 예방하고 자정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부패위험이 있는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성과감사를 통해 제도개선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IT기술을 활용한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해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사의 감사위험정보시스템 ‘aris’를 이용하면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등 확인 가능하다.

또한 부서 자율내부통제를 통해 위험요인을 가장 잘 아는 부서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으며 부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사항은 감사실에 감사 요청하도록 하고 있다.

-.청렴한 농어촌공사를 만들기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은?

사업현장의 부패요인을 없애는 일이다.

공사는 농정의 최일선 기관으로서 전국 93개 지사를 통해 현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업 과정에서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경우도 많다. 농어업인에게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기업과 공정한 관계를 맺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공사는 ‘청렴윤리TF’를 운영해 현장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입찰비리에 연루된 지사는 계약체결권을 박탈하고 비리 위험이 높은 분야는 아예 아웃소싱을 추진한다.

내부통제를 위한 모니터링 제도도 강화했다. 준비된 제도가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고 개선점을 찾아 보완하면서 현장에 계신 국민들이 공사업무의 공정함과 투명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장비리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제도 운영 효과는?

부패위험을 사전에 적발할 수 있는 통로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익명신고시스템인 ‘레드휘슬’을 통해 제보된 사항에 대해 현재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신고 결과를 바탕으로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린 적도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청렴옴부즈만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모니터링 제도를 적극 활용해 강도 높은 자정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유한식 감사와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부 이기출 국장이 공사 감사업무와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출 기자

-.청렴옴부즈만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기존 경영자문기구를 통합해 ‘KRC청렴옴부즈만’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부정 위험을 감시하는 청렴옴부즈만, 전임 부사장 등으로 구성돼 비리 첩보를 입수했던 ‘클린 KRC추진단’과 감사자문위원회의 기능을 통합했다.

청렴옴부즈만은 이세도 감사협회 이사 등 외부 전문가와 공사 퇴직 직원 등 7명으로 구성돼 국민의 시각에서 문제점을 발굴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제도개선을 권고할 것이다.

또한 각종 민원 처리에 있어 옴부즈만의 의견을 존중해 현실과 차이가 있는 규정 적용도 유연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최근 권익위와 사규 부패영향평가 협약을 맺었는데 기대 효과는?

이번에 국민권익위원회와 협력해 추진하는 부패영향평가는 공사가 그동안 추진해온 전사적인 청렴혁신을 체계적·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178개에 이르는 사규를 정비해 국민의 실생활과 경영에 직결되는 부패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위탁·대행 업무 등 취약분야의 청렴성을 제고하고 관행적이고 빈번한 민원과 관련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다.

앞으로도 부패 척결을 위한 정책에 정부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농정 경험이 농어촌공사 감사업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농어업·농어촌 발전에 대한 소명과 열정을 가지고 감사 업무에 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충남농업기술원을 거쳐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맡으며 농정의 발전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책을 실행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이라는 공사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공사의 사업이 결실을 맺고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려면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운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만 한다.

신뢰받는 공사,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공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충남지역 공직자 출신으로서 대전·충청권 발전 방안에 대한 견해는?

대전·충청권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

특히 세종시의 성공적인 정착은 대전·충청권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이익이 될 것이며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세종시는 앞으로 인구 등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행정 기능이 중심이 되는 명품도시로 발전해야 한다.

또한 세종시와 함께 대전, 청주, 천안, 공주 등 충청권이 상생할 수 있는 발전계획이 필요하다.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33년 전부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10㎞씩 뛰고 있다. 요즘은 달릴 때마다 “깨끗하게! 공정하게! 당당하게!”라는 저의 공직 철학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청렴한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농어촌공사의 변화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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