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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TV] 부산 동래 여성 묻지마 폭행, 범인 “죽이려고 그랬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6-05-26 02:50

1m 30cm, 지름 6cm의 가로수 지주대 뽑아 범행 대상 물색... 현장에 78살 정 할머니와 22살 서 씨의 혈흔 낭자... 범행동기 묻자 "아시잖아요... 죽이려고 그랬다" 경찰, 조사 후 김 씨 구속영장 신청 예정


25일 오후 5시 일어난 부산 동래 여성 '묻지마 폭행'의 피의자 김모 씨(52, 오른쪽)가 경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형사들과 이동하고 있다. / 아시아뉴스통신=윤민영 기자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의 추모열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부산에서도 여성을 상대로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25일 오후 5시쯤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52살 김모 씨가 둔기를 이용해, 지나가던 78살 정 할머니와 22살 서 씨를 무참히 폭행했습니다.

김 씨는 주변 상인 등 4명의 시민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지만, 정 할머니와 서 씨는 부상 정도가 심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씨는 횡설수설하는 등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범행동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시잖아요”라는 모호한 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기자]
“죽일 의도로 그러신거예요? 죽을 수도 있었는데”

[부산 묻지마 폭행 범인 김 씨(52)]
“죽이려고 그랬어요”

[기자]
“무슨 의도로요?”

[부산 묻지마 폭행 범인 김 씨(52)]
“아시잖아요”

[기자]
“피해자들을 범행상대로 고른 이유가 뭡니까?”

[부산 묻지마 폭행 범인 김 씨(52)]
“아시잖아요”

[기자]
“모르겠는데요”

[부산 묻지마 폭행 범인 김 씨(52)]
“넘어갑시다”

김 씨의 이처럼 모호한 범행동기는 지난 17일 발생해 전국적인 충격을 안겨줬던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에서처럼, 이번 사건도 힘 없는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 씨가 사용한 둔기는 길이 1m 30cm, 지름 6cm의 가로수 지주댑니다.

25일 발생한 부산 묻지마 폭행 범인 A(52) 씨가 피해여성들에게 휘두른 지름 6cm, 길이 130cm의 가로수 지주대. /아시아뉴스통신=윤민영 기자

[윤민영 기자]
“한눈에도 이렇게 무거운 가로수 지주대를 뽑아 여성들에게 무참히 휘둘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라 주변상인들도 사건을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상인]
“(피해자가) 누워 있더라. 누워서 약간 엎드려 있더라. 보니까 아가씨가 누워 있더라. 바로 이렇게 안누워 있고 이렇게”

김 씨는 범행장소에서 가로수 지주대를 뽑아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두 여성에게 차례로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의 범행 장소에는 두 여성의 혈흔이 낭자하게 남아있습니다.

25일 발생한 부산 동래 여성 묻지마 폭행사건의 피해 여성이 흘린 핏자국./아시아뉴스통신=도남선 기자

피해 여성이 흘린 핏자국 근처에 피묻은 거즈가 널부러져 있다./아시아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윤민영 기자]
“범인은 바로 이 현장에서 이 지주대를 이용해 여성을 무참히 폭행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정신질환 여부와 함께 범행동기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전판개 경감 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
“피의자가 정신질환이 있는지, 어떤 연유에서 이런 범행을 했는지 거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조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아시아뉴스통신 윤민영입니다.


[촬영편집] 박재환 PD
[공동취재] 전옥표 도남선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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