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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충북도의회의 볼썽사나운 ‘감투싸움’

[충북=아시아뉴스통신] 백운학기자 송고시간 2016-06-25 11:51

충북도의회./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도의회의 의장 선출을 놓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감투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이들의 ?행태를 보면 민의를 대변하고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의회 본연의 책무는 찾아볼수 없다는 비난에 이의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충북도 도의회 감투싸움은 한두번이 아니다.

전반기에도 새누리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하면서 여·야 간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또 지난해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립을 벌이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번엔 감투욕(?)에 사로잡힌 새누리당내 의원간 갈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의장 선출을 보름가량 앞두고 이언구 의장 20일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장 후보등록제’를 제안 했다.

기존의 의장 선출방법이었던 교황선출 방식은 병폐가 많다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 발언은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을 발끈하게 했다

계파간 반목이 있었던 당내 갈등에 더욱 불을 지폈다.

이 의장의 ‘후보 등록제 제안’은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의원 총회를 열어 34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새누리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장 발언은 “특정인을 의장으로 당선시켜 대리청정을 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계산된 것”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면서 의장 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의 돌출 발언은 김양희 의원(청주2)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과 손잡고 가겠다는 불순한 행동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충북도당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 후보 선출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의장 후보 선출 시기를 놓고 표결한 끝에 10대 10 동수가 나오면서 이날로 예상됐던 의장 후보 선출이 내달 6일로 늦춰졌다.

이날 총회에서도 의장 후보인 김양희 의원과 강현삼 의원측의 갈등은 지속됐다.

여기에는 자신이 지지한 의원의 의장 당선에 여부에 따라 운영위원장 자리를 보전 받을 수 있다는 의원간 셈법까지 더해 졌다.

최근 새누리 도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의장 선출을 놓고 동료의원간 신뢰와 존중은? 사라진 듯 하다.

밥그릇 쟁취를?위한 계파간 비난과 욕설, 불신과 반목만이 존재할 뿐이다.

바람 잘 날 없던 10대 도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보여주고 있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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