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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전기차산업, 추격형 안돼… 액셀 밟아야 할 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6-06-27 16:24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기차리더스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톡별자치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청)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전기차 산업과 관련, “더 늦기 전에 국회와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기차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기존에 성공한 산업의 기득권 지키기 또는 과거 고도성장기의 추격형 경제에서 그랬듯 이미 시장이 충분히 형성된 후 올라타던 방식으로는 전기차 산업 발전이 힘들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우선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에 따라 2030년까지 도내 모든 운행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대당 1900만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올해 4천대, 2020년까지 10만대 가까이 보급하겠다는 목표”라며 “한국의 전기차산업이 중국시장과 세계무대로 가는 테스트베드로서 제주를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전기차 보급 확대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2018년에 주행거리 300km 이상인 전기차를 4천만원대에 보급하겠다는 테슬러에 대기 수요가 몰렸다”며 “국내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려던 국민들도 테슬러 대기 수요로 돌아서는 바람에 우리의 보급 수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원 지사는 “최소 단위의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져야 전후방 연관산업들도 실질적인 경쟁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앞으로 3년 남은 초기시장 형성의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는 테슬러 차의 소비자 역할 밖에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렌터카와 택시 같은 영업용 차로 전기차 보조금을 돌리고 국산 전기차를 구입하면 향후 성능 업그레이드 시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극약처방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우리가 전기차의 전후방 산업을 선점하고 가기 위해선 국회와 정부, 지자체, 산업계 등 전국민적인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전기차 산업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되길 기원하면서 국내 지자체 중 전기차를 가장 많이 보급한 제주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 데이터도 성실히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재철 국회부의장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내 전기차 정책방향과 향후 전략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기차 산업 시장의 선진화 조성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했으며, 정부 및 공공기관, 지자체, 전기차 완성기업?충전기 제작기업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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