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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노조…'임금 정상화와 윤리경영 촉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우성국기자 송고시간 2016-06-29 21:36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대한항공 임금 정상화를 위한 윤리경영 촉구 결의 대회'를 실시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이규남,이하 조종사노조)이 거리에서 임금 정상화와 회사 측의 윤리경영을 촉구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대한항공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서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은 임금협상에서 1.9%만 제시하고 0.01%도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항현장에서 느끼기에는 거의 모든 비행기가 만석으로 운항되는건 매출이자 수기인데, 회사가 정말 어려운건지 알고싶다"며 "부실경영, 책임지지 않는 경영으로 정상궤도를 벗어난 대한항공을 외부 감시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세무조사를 공개 청원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 2월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노동쟁의에 들어갔으며 ▲조종사 임금 37% 인상 ▲안전유지비용 확대 ▲외국인 기장 불법파견 금지 등을 촉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조종사노조와 대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조종사노조 집행부는 서울 시내에서 악의적으로 회사를 비난하는 집회를 개최했다"며 "회사는 전 임직원들을 볼모로 삼는 조종사노조의 이기적인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노사 대화를 통한 교섭타결이라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대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비행중인 대한항공 비행기./아시아뉴스통신DB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종호 일반노조 위원장이 조종사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세무조사 청원으로 일반노조원들이 입을 피해를 우려한다"며 "전체 직원에게 피해를 주는 세무조사는 조합원들이 반대할 것으로 각 노조 연합으로 전체직원 여론조사라도 해서 반대가 많으면 철회할 것이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이규남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제안을 수락한다며 공정한 투표를 시행해서 그 결과에 따라 세무조사 청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총투표 하자고 밝혔지만, 이종호 위원장은 다른 이유를 들어 제안을 철회한다고 대화를 끝냈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일반노조의 1인 반대시위도 하고, 사무실 방문도 했었는데 순회부가 일반노조를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일반노조의 행보로 봤을때 친사측 행보를 했었으며, 수뇌부 몇몇이 회사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대변하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블라인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투표.(사진제공=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한편, 대한항공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블라인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세무조사 청원에 대해 공개투표를 진행했다. 참석한 직원은 359명으로 세무조사를 찬성한 직원이 86.8%(315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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