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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다움’ 축제의 원형 제주국제관악제, 음악적 ‘和而不同(화이부동)’ 통해 ‘제주색(色)’ 완성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8-10 00:25

'제주국제관악제', 동아시아 문화도시 일본 나라(奈良), 중국 닝보(寧波) 제주와 함께 '평화 앙상블' 연주
축제와 콩쿠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20년을 투자한 이상철 부위원장./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제주국제관악제 15개국 2400여 명 참가, 콩쿠르는 18개국 170여 명 참가. 수치를 넘어 선 제주 바람의 가치에 세상이 주목하고 있다. 관악. 타악이라는 장르적 존재감도 매력적이지만 참가하는 팀들의 국적이 다양해 특별한 바람의 섬 제주를 아이콘화 하는데 손색이 없다. 언어도 국적도 다르지만 악기를 통해 쏟아내는 앙상블은 ‘아름다운 제주’와 어울리는 평화의 다른 이름이다”

지난 8일 개최된 2016 제주국제관악제에 사람들의 눈길이 쏟아진다. 열한 번째 타악 콩쿠르를 포함한 운영 방식은 축제와 콩쿠르를 동시에 잡았다. 제주도가 좀 더 특별한 섬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은 16일까지 진행될 제주국제관악제의 산파역 이상철 부위원장을 만나 궁금한 점들을 물었다.

▶ 제주국제관악제가 올해로 벌써 21회째이다, 감회가 남다를 듯한데.
- 이제 갓 성년이 지난 느낌이다. 하지만 관악을 소재로 축제와 콩쿠르가 융합된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만족감은 특별하다. 방향설정에 자신감이 생겼다. 둘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터닝 포인트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고창수 교수가 만든 ‘제주도 포크 송’을 연주하는 일본 메나제리 브라스 퀸텟./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올해는 서귀포관광극장이 공연장으로 추가됐다. 제주시뿐 아니라 서귀포권역을 안고 가는 노력이 돋보인다.
-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서귀포관악단의 존재감은 중요하다. 그들의 존재를 알려주는 일도 중요한 부분이다. 더불어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에 대한 배려도 소홀할 수 없는 지점이다.

▶ 예산, 참가 국가, 공연 지역 등 예년에 비해 규모가 커진 느낌이다.
- 맞다. 제주도정에서 관심과 도움을 준 덕분에 지난해 대비 큰 성장이 있었다. 규모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 제주도정과 함께 고민할 것이다.

▶ 축제에는 ‘제주성’이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야곱 드 한의 ‘제주의 여신’, 프랭티 켈리의 ‘제주를 품은 한국민요’ 등 제주를 소재로 한 곡들이 선보였다. 올해는 어떤지
- 올해는 ‘제주도 포크 송’이 준비됐다. 재일동포 작곡가 고창수 오사카 음대 교수가 만들어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계화타령 등 제주 민요를 관악곡으로 편곡, 지난해 관악콩쿠르 우승팀 일본 메나제리 브라스 퀸텟이 연주를 맡았다. 2017년 금관 5중주 콩쿠르 지정곡으로 반영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의 산파역 김왕승 위원장(오른쪽), 이상철 부위원장(왼쪽)./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우종억의 작품세계를 위한 섹션 할애도 눈에 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
- 국내에는 관악 작품이 적다. 그런 면에서 작곡가 겸 관악인으로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우종억 작품세계에 대한 조명은 그에게 표현하는 경의로 해석하면 된다.

▶ 마지막으로 개선해 나갈 방향도 있을 듯한데
- 올해의 경우 방학 기간이 짧아서 공연에 대한 청소년들의 참여 기회가 줄어든 점이 아쉽다. 콩쿠르를 포함, 제주학생들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는 관악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국 대표 관악 연주자 안희찬?안석영 부녀의 이중주가 시작부터 화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일본 나라, 중국 닝보의 관현악단 참가도 주목 받고 있고 이들은 13일 대정읍 하모공원에서 진행되는 2016 한?중?일 문화도시 교류공연에 참가한다. 유명 작곡가의 작품 조명뿐 아니라 화제 속 주인공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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