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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더민주당, ‘은근슬쩍’ 지역대의원대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08-20 11:38

지난 17일 조치원농협 웨딩홀에서 이춘희 시장(더민주 세종시당 위원장직무대리.앞줄 오른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30여명의 당원들이 더민주 세종시당 대의원대회 행사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더민주 세종시당)

19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이 각각 대전의 통계교육원과 공주 교통연수원에서 시당과 도당 대의원대회를 각각 갖고 박범계, 박완주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종시당은 지난 17일 조치원의 한 예식장에서 ‘은근슬쩍’ 대의원대회를 갖고 다음날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전하는 등 시당 내부의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더민주 세종시당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오후 4시 조치원농협 웨딩홀에서 100여명의 대의원과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사 당일 오전 시당관계자들에게 확인 할 때도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전했던 것과는 달리 하루가 지난 후 행사를 치뤘다는 보도자료와 함께 사진이 배포돼 기자들도 어리둥절 해 하고 있다.

19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가운데)이 대전 서구 통계교육원에서 열린 더민주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시당위원장에 선출된후 권선택 대전시장, 박병석·조승래 국회의원 등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훈학 기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의원대회는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조직 구성과 전국대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더민주 세종시 지역위원회의 가장 큰 행사로 치러졌다.

또 시당 관계자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날 지역위원 103명, 상무위원 22명과 전당대회에 참석할 전국대의원 42명을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역위원에는 당연직인 이춘희 세종시장,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김원식, 안찬영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세종시의회 의장이며 시당의 당연직 대의원인 고준일 의장이 모를 정도로 행사 하루 전날 갑자기 장소를 바꿔 시당 홈페이지에 공고한 사연도 석연치 않아 보인다.

결국 100여명의 당원과 대의원이 참석했다고 보도자료는 냈지만 문병남 대전시당 사무처장 겸 세종시당 사무처장 직무대리와 상병헌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내정자를 비롯해 5~60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민주 충남도당 대의원대회에서 박완주 국회의원이 충남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아시아뉴스통신=조문현 기자

이 자리에서 이춘희 위원장은 “세종시를 기획하고 추진한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를 책임지기 위해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 새누리당 정권에 의해 늦어진 세종시 건설이 정상화 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전당대회후 총선에서 생환한 이해찬의원의 조속한 복당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자료는 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시도지사 간담회에 갔다가 이 행사에 참석하고 오느라 오후 5시에 열린 통합방위협의회에 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도 을지훈련을 앞두고 시정의 소홀함을 보인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더민주 세종시당은 지난 총선 당시 일어난 사태때문에 중앙당에 의해 사고지역으로 선정돼 조직구성에 난항을 겪고 지난달 25일 이춘희 세종시장을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면서 당조직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어설픈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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