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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1~2인 고령가구 증가…중소형 주택 선호도↑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16-08-23 13:56

1~2인 가구 중 55세 이상이 528만 가구로 50.9% 차지

이사때 주거면적 다운사이징, 중소형 주택 선호도 증가
'구성인원에 따른 가구 비율 추이'(위쪽)와 '가구주 연령대별 1~2인 가구수 추이'.(자료제공=한국감정원)

베이비부머 세대로 은퇴를 시작하는 55세 이상의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중소형 주택 중심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가구수 중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4.7%에서 올해 54.7%로 증가했다. 특히 2008년을 기점으로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45.7%)가 3~4인 가구 비중(45.5%)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50.5%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보면 1~2인 가구 중 가구주가 55세 이상 비중이 50.9%로 나타나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연령대별 가구수 증가율도 65세 이상 가구가 5.5%, 55~64세 가구가 8.3%인 것으로 나타나 이 두 연령대에서 전체 1~2인 가구 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인 가구 중에서 85㎡ 이하 중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은 34세 이하 9.6%, 35~54세 18.6%, 55세 이상 49.9%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 일수록 중소형 주택 거주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의 2014~2015년 자료를 기준으로 1~2인 가구주 연령대별 이사 전후 전용면적을 추적 조사한 결과, 가구 확장 연령대인 35~54세에서는 이사 이후 주거면적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5~64세에서는 이사후 76.4㎡에서 74.6㎡로, 65세 이상에서는 80.8㎡에서 77.2㎡로 전용면적이 줄어드는 '다운사이징 현상'이 확인됐다. 55세를 기점으로 근로자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자녀의 결혼 등에 따른 분가로 인해 가구의 주거면적이 감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년 동안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아파트는 중소형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형(전용면적 60㎡ 이하)이 10.4% 상승, 중소형(60~85㎡)은 5.8% 상승한 반면, 중대형(85~135㎡)은 약 1% 하락, 대형(135㎡ 초과)은 7.1% 하락해 규모별 가격변동에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거래량도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및 중소형 아파트는 2012년 81.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6월 현재 87.2%로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수요 변화에 따라 주택공급도 최근 들어 중소형 위주로 확대되고 있다. 85㎡ 이상 공급이 2011년 18.5%에서 올해 6월 12.8%로 감소한 반면, 60~85㎡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85㎡ 이하 면적의 주택공급이 2011년 81.5%에서 올해 6월 87.2%로 5.7%p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베이비부머가 고령인구로 진입되는 2018년 이후 1~2인 가구 증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년층의 중소형 주택 거주 및 투자자산으로서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 주택 및 준주택의 안정적 공급과 주거 관리를 위한 임대관리업 성장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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