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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이화여대 도마위…최순실 딸 특혜의혹부터 교육부 최다지원까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곽정일기자 송고시간 2016-10-18 10:30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사진제공=이화여자대학교)

대한민국 여대 중 명문으로 꼽히는 이화여대가 최근 최순실 씨 딸 특혜 의혹부터 시작해 교육부 최다 지원사업까지 정치권 유착에 대한 의혹 휩싸이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각종 논란에 대해 이화여대는 어제 오후, 이대 ECC 이삼봉홀에서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증빙없이 면담만으로 출석 인정, 실기 우수자 최종 성적은 절대평가로 최소 B학점 주는 내규 신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은 지난 14일, 이화여대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최순실씨 딸 정모양의 출석 및 학점 인정서류를 검토한 결과 최순실씨 및 정모씨의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학사관리 내규 지침에 따른 수업 결손은 공문서의 제출을 통해 출석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최순실씨의 딸 정모씨의 경우 공문서 제출 없이 지난 4월, 정모양과 그 최순실씨가 방문해 훈련을 열심히 한다는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는 또한 실기우수자 학생들의 최종 성적을 절대평가로 실적과 과제물 평가를 고려해 최소 B학점 이상 주는 비상식적 내규를 지난 2015년 9월 만들었다.

김병욱 더민주 의원은 "최순실씨의 딸 정모 양은 운동생리학 과제물로 A4 3장에 사진 5장을 첨부해 한 페이지도 되지 않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B학점 이상 받은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코칭론 수업은 제출기한을 넘겨 학기가 끝나고 방학 중 제출해도 1학기 성적을 인정 한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리포트는 담당교수가 띄어쓰기, 맞춤법까지 첨삭지도를 직접 해주는 친절함을 보였고, 해당 과제물은 인터넷 검색결과 짜깁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담당교수의 경우 "네, 잘하셨어요"라고 칭찬 20분 후, "첨부가 되지 않았다, 다시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라는 친절함 까지 표현했다는 것으로 김병운 의원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김병욱 더민주 의원은 "이화여대는 지난해 9월, 실기우수자들에게 최소 학점을 B학점 이상 주도록 하는 비상식적 내규를 만들었다"면서 "최순실씨의 딸 정모양은 A4 한 장도 안되는 상식이하의 리포트를 제출하고 그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내규 상 수업 결손에 대해 공문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그 마저도 확인하지 않고 4월 중, 면담으로 대체했다"지적하며 "이화여대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들이 안 되는 특혜를 최순실씨 딸에게 제공했음이 밝혀진 만큼,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대학의 지도·감독 권한을 갖고있는 교육부가 특혜에 관한 철저한 감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아시아뉴스통신 DB

◆ 이화여대, 박근혜정부 들어 신설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6개 모두 선정…교육부 재정지업사원 최다

이화여대가 이번 정부에서 시행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6개에 모두 선정 된 것으로 밝혀졌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교육부 소관 주요사업 재정지원현황'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전체 사립대학 163개교 가운데 2016년 교육부 주요 재정지원사업인 9개를 5개 이상 지원받은 대학은 16개교로 나타났는데, 이화여대가 8개(사업선정 후 자진 철회한 평단사업 포함)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화여대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 신설된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인 CK, PRIME, CORE, 평생교육단과대학, 여성공학인재양성, 고교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6개에 모두 선정된 유일한 사립대학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사립대학 가운데 44.2%에 달하는 72개의 학교는 2016년 교육부 주요 재정지원 사업 중 1개의 사업도 지원받지 못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아시아뉴스통신 DB

도종환 더민주 교문위 간사는 "전체 사립대학의 절반에 달하는 대학들이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육부 주요 재정지원 사업을 하나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화여대는 이 상황에서 최다선정의 기록을 세웠음에도 졸속적 사업추진으로 대학이 자진해서 사업철회(평단사업)를 요구하는 유례없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도 간사는 "정부 재정지원 사업이 졸속적으로 추진되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선정과정 또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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