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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색깔 있는 인터뷰 - 고재영 제주도 귀농귀촌인연합회 회장] 제주도 귀농귀촌인들의 보람은 ‘방식의 전환’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10-26 22:51

27일 농어업인회관서 제주도 귀농귀촌인연합회 출범, 원지사 적극 지원 약속
원희룡 도지사 초청 연합 간담회에 참석한 고재영회장(좌측 네 번째)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요즈음 귀촌이 유행이다. 신종 세력으로 뜨고 있는 귀촌 그룹.  은퇴자들은 물론 열심히 사회생활에 몰두하고 있는 3040 샐러리맨들에게 최고의 직군으로 꼽힌다. 지역과 마을에서도 그들이 있어 문화가 꿈틀거리고 마을이 되살아나고 있다. 오늘은 제주도 귀농귀촌인들의 서포터를 자임하며 사단법인화를 준비중인 고재영 제주도 귀농귀촌인 연합회 회장을 만나 물었다. 

▶ 지난 24, 25일 양일간 전국 귀농귀촌인 한마음 대축제에 세 개 부스를 이끌고 참여했다고 들었다. 가장 보람되는 순간이 있다면
- 역시 ‘뜨거운 호응’이다. 호응은 연합회 사람들을 춤추게 하고 또 칭찬은 엄청난 에너지를 선물한다. 귀촌은 은퇴 예정자뿐 아니라 3040 도시 세대들에게도 추천할만한 매력적인 직업(?)이다.

▶ 귀농귀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귀촌인으로 사는 삶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주도적인 삶의 방식에 있다. 이제는 대세라고 할 만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마음 대축제에 참가한 고재영 제주도 귀농귀촌인연합회 회장(좌측).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흥’이 느껴질 만큼 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 연합회 활동을 통해 귀촌인의 보람을 전파하고 도시인들이 귀촌을 고민해 보겠다는 말할 때 희열을 느낀다. 지인에게 귀촌을 권유하고 싶다고 말하면 기쁨이 배가 된다.
 
▶ 그런 사례가 있다면 하나만 들어주길
- 성공적인 귀촌 사례를 들으면서 우시는 분들도 있다. 도시인들에게 귀촌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귀촌은 삶에 대한 생활 방식의 담론이 출렁이는 어마무시한 일인데, 옳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삶의 질에 대한, 지역, 마을에 대한 자기해석 특히 재미는 성공적 귀촌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 제주도정에 자랑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 회원들의 가입과 조직의 확장을 독려하면서 보람을 느낀다. 회원들에게서 역시 ‘귀촌이구나’하는 피드백을 대하게 되면 보람을 느낀다. ‘상담을 받길 잘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힘든 수고로움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이번 사단법인화를 지원해 주는 제주도정에 감사하다. 
 
전국귀농귀촌인 한마음대축제에 참가한 제주도 귀농귀촌인연합회.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하지만 귀촌인으로 활동하면서 안타까운 일도 있을 듯한데
- 귀촌지역이 저마다의 색깔을 잃어 갈 때 안타깝다. 귀촌인들이 먼저 알아본다. 또 하나는 귀촌인들의 질서의식이다, 청소년들을 데리고 코스를 돌면 종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일이 있는데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도 귀촌인과 지역민들이 주의해줬으면 좋겠다.

▶ 올바른(?) 귀촌인의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자질들이 있다면
- 역시 해박한 지식이다. 맛깔 나는 삶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 정보와 통섭이 가능할 때 가능하다. 그밖에 밝은 표정, 깍듯한 예의, 지역 콘텐츠의 재미적 요소들이 귀촌인들의 삶의 퀄러티를 결정한다. 

▶ 행정에 주문하고 싶은 바램이 있다면
- 귀촌인들에게 좀 더 적극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전국 어디에서나 귀촌은 이제 ‘선(線)의 선택’이다. 한라산에서 오대산까지, 마을을 지키고 삶의 방식을 지키는 그것은 선을 지키는 일이니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

그렇다. 귀촌의 가장 큰 매력은 삶의 공간을 자신이 먼저, 스스로 선택해 산다는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방식인가. 귀촌은 결국 마을 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 길에 살면서 겪었던 애환들을 들려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수많은 도시인들이 귀촌을 결심하고 그래서 또 마을이 사람들로 북적일 수 있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얼마나 긍정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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