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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민선 6기에 나타난 인구 증가...군정방침 효과 ‘톡톡’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박안식기자 송고시간 2017-01-08 16:49

부자산청∙교육산청∙녹색산청∙관광산청→“살기 좋은 산청”
허기도 산청군수./아시아뉴스통신DB

경남 산청군은 한때 인구 10만을 넘어서는 중소도시였다. 적어도 지난 1972년 말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산업화에 따른 급격한 이농현상으로 인구 그래프는 곤두박질 쳤다.

지난 1995년 말에는 3만6294명에 불과했다. 2000년대 들면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20% 이상인 초고령 지역으로 바꿨다.

이후 각종 인구 유입정책을 쏟아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09년 말, 인구는 3만4921명으로 더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산청군의 인구는 증가세로 바뀌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중장기 인구증가정책을 수립해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 2013년에는 산청군의 재도약의 계기가 된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후 민선 6기부터는 부자산청, 교육산청, 녹색산청, 관광산청을 군정방침으로 삼고 본격적인 ‘살기 좋은 산청’ 만들기가 진행됐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말 인구수가 3만6071명으로 올라서면서, 인구수 3만6000명을 넘은 것은 2005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다.

특히 사망으로 인한 자연감소와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 균형발전과 공공주택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 된다.
 
산청군이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공립학원인 우정학사 교육현장 모습.(사진제공=산청군청)

◆자녀교육 때문에 도시로 떠날 필요 없어져

열악한 교육환경은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산청 역시 자녀들의 중?고등학교 교육 문제로 지역을 떠나 인근 진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녀교육을 위해 산청으로 되돌아오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산청군은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9년 3월부터 공립학원인 우정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명문대학에 다수 합격자를 배출했다.

우정학사는 해마다 대학 진학률이 증가하고 있어 지역 우수 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 교육환경 개선, 학부모 교육비 부담완화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거점기숙형 중?고등학교를 설립한다.

고등학교는 오는 2018년 3월, 중학교는 2019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기숙형 학교 건립으로 교육환경이 개선되면 인구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인재를 위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산청군은 지난 1999년 8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산청군향토장학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향토장학회는 대학 입학생(서울대 기준 1000만원)과 예?체능 장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산청군 산청읍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귀농?귀촌인 경쟁력 제고로 부자산청 실현

산청군은 현재 농공단지 등에 대규모 기업체가 입주하고 전원주택마을이 조성돼 실제 거주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입신고를 통해 산청군 주민으로 등록하는 사례가 적다.

이에 산청군은 귀농?귀촌인에 주민등록 전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안내했다.

특히 유관기관과 기업체 간담회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비롯한 30여 기업체 1000여명의 근로자가 전입신고를 마쳤다.

최근에는 베이비붐세대 등 은퇴자의 귀농?귀촌도 늘고 있다.

현재 516세대 797명이 거주하고 있다. 산청군은 안정적인 귀농창업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귀농인 농업창업자금과 주택구입?신축자금을 12세대에 13억8400만원 ▶귀농인 영농정착지원사업 20세대 6000만원 ▶신규농업인 영농정착기술교육 연 2회 시행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3농가에 1800만원 지원 ▶청년 농산업창업에 2명 1000만원을 지원했다.

전원주택 단지 개발도 활발하다.

현재 63단지 1374세대의 전원주택지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미 509동이 준공돼, 입주가 진행 중이다.
 
산청군-(주)율곡, 투자협약 체결 장면.(사진제공=산청군청)

◆기업하기 좋은 산청???경제활동친화성 조사 전국 2위

산청군은 최근 행자부와 대한상의가 시행한 ‘2016 전국 규제지도’ 조사·분석에서 경제활동친화성 분야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공장설립, 다가구주택 신축, 지방세정 등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이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산청군은 지난해 창원에 본사를 둔 항공기용 부품 제조업체 (주)율곡의 투지유치에 성공했다.

(주)율곡은 오는 2018년 말까지 150억3700만원을 투자하고, 361명을 고용 할 계획이다.

기업과 공장 유치를 위한 지원도 빼놓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자금 41억5100만원을 조성, 제조업 3억원, 소상공인 5000만원 등 2년 거치 3년 균분상환과 대출금리 중 3.5% 이자를 보전해 주는 등 현재까지 364건, 203억1700만원, 이자보전 1억6600만원을 지원했다.
 
산청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체결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협약식.(사진제공=산청군청)

◆산청읍 옥산리 일원에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들어선다!

산청군은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산청읍 옥산리 525번지 일원에 20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공공임대아파트 150호(영구 20호, 국민 100호, 행복 30호)가 건립될 예정이다.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도입한 공공임대주택 공급모델이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 공급과 기존 도로와 시가지 정비 등의 마을계획 사업이 병행 시행된다.

지난해 11월 산청군-LH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 주변지역 마을정비계획 용역을 발주해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6월 착공, 2019년 11월 준공 계획이다.
 
산청군 공립지역 아동센터 준공식 장면.(사진제공=산청군청)

◆올해부터 셋째 출산장려금 1000만원 지급???전입축하기념품도...

산청군은 그동안 지원해 오던 출산장려금을 올해 더 강화한다.

올해부터 셋째아 출산장려금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 지급한다.

기존의 첫째자녀 100만원, 둘째자녀 200만원의 출산장려금은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새로 전입하는 기업체와 귀농?귀촌자에게는 전입축하 기념품을 전달,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고취하고 있다.

기념품은 지역생산품으로 구성돼,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교육 환경 개선과 귀농?귀촌인 지원은 물론 중소기업 유치 활동과 주거환경 개선 노력에 힘입어 산청군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통계치를 살펴봐도 지난 2015년 3만6071명에서 2016년 3만609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6년 한 해 산청군 전체 사망자 수가 50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증가세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1인 가정 전입 시 167만8000원, 4인 가정 전입 시 733만6000원의 지방 세입 증가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체육 시설은 물론 교육환경?정주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산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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