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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종시 건설 5년 넘게 몰두한 이충재 행복청장,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7-01-12 09:28

세종시 건설, "상징적 국책사업" "전체적 그림 그리며 건설해야.."
새해 화두를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으로 던진 이충재 행복청장.(사진제공=행복청)

바둑 용어중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바둑의 전체 판세를 염두에 두고 한수 한수 두어 가는 것을 비유해 어떤 일을 할때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하라는 뜻이다.

새해 화두를 이 ‘착안대국 착수소국’으로 던진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세종시 건설을 위해 전체 그림을 염두에 두고 건물 하나 도로 하나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그는 오는 3월이 되면 취임한지 4년이 되고 건설청 차장으로 근무한 것까지 합치면 5년 넘게 세종시 건설에 매진해 왔다.

11일 행복도시건설 2단계 원년인 2017년 새해 업무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본보의 박한복 대표, 이승주 총괄본부장과 함께 그를 만났다. 다음은 1문 1답.

◆세종시 건설에 참여한지 5년이 넘었는데 소감은?

행복도시는 대한민국과 세계의 도시개발 역사에 길이남을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정부가 조직과 국비를 투입하여 추진하는 상징적 국책사업입니다.

이 지역은 전월산, 원수산, 괴화산이 위치하고 있고 금강, 미호천이 만나 도심 중앙을 흐르는 삼산이수의 지리적 여건을 갖춰 국가융성을 이끌 도시건설의 최적지로 손꼽아 왔던 곳입니다.

또 대덕연구단지, 오송과 오창의 생명과학단지 등의 과학과 산업단지 뿐만아니라 공주, 부여 등 역사문화 도시와도 가까워 주변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지리적 배경을 지닌 곳에서 행복도시 건설사업은 지난 2005년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이 제정되면서 힘찬 첫발을 내딪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행복도시는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지금은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성공적으로 이전을 완료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지난 2011년 첫마을 입주와 2012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함께 2013년 도시특화 준비와 설계공모 등의 과정을 거치는 짧은기간에도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여 14만 6천명에 도달했습니다.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40대 이하 젊은세대가 85%를 차지하고 출산율이 1.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 일자리가 빠르게 증가하는 도시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거주하는 주민들께서 만족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면 행복도시를 만들어가는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성취감에 뿌듯하기도 하고 더 좋은 도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어떤 것이 있나요?

올해는 오는 2030년까지 개발되는 행복도시가 착공 10년째 되는 해로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도시 가치 향상과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2차례에 걸쳐 산업 용지를 분양받은 33개 강소기업이 금년 내 착공할 수 있도록 해당 산업부지 조성을 조기에 완료하고 하반기 중 3차 산업용지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벤처기업이 부담없이 입주할 수 있는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는 상반기 중 착공하고 다수의 대학이 교육?지원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공동캠퍼스 건립에 본격 착수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세계인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국립박물관 단지 건립 및 한문화단지 조성사업 등에 본격 착수하고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아트센터도 착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시 생활 전반에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친환경 개발기술 등을 도입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도시’로 지속 육성할 계획입니다.
 
11일 새해 업무추진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한복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부 대표(왼쪽)와 이충재 행복청장.(사진제공=행복청)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건설의 방향과 철학이 있다면?

도시의 주인은 생활하시는 주민입니다. 행복도시는 주민이 참여하여 함께 만드는 도시,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도시, 주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도시의제 설정을 위해 20년마다 개최되는 제3차 유엔 해비타트Ⅲ 세계총회가 지난해 10월 에콰도르에서 열렸는데 향후 20년 도시의제로 “도시에 대한 관리에 기초한 포용도시”를 도입했습니다.

행복도시는 이보다 10년이나 앞서 도시 계획수립단계부터 선도적으로 “포용도시”의 개념을 적용해 도시 어느곳에서든 내가 생활하는 곳이 중심지가 되는 차별과 위계가 없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이념을 토대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도시, 주민이 만족하는 도시 그리고 세계인이 찾아오는 미래도시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행복도시를 통해 우리나라 도시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향후 건설되는 도시들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기 위해 도시특화와 도시 공동체 문화 조성 등에 노력해 행복도시만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잃어버렸던 우리의 소중한 가치인 공동체 문화를 회복시켜 다양한 계층과 세대들이 서로 만나 상생하고 소통하는 더불어사는 도시, 인간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를통해 행복도시가 세종시, 중부권,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과 시발점이 되도록 할 것이며 젊은 세대들이 희망을 품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도시특화사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신다면?

파리, 런던 등 세계적인 도시들은 저마다 도시를 돋보이게 하는 건축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유명 도시를 보러가는 것도 상당부분은 그 도시의 특색있는 건축물을 보러 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어느 도시를 가든지 성냥갑 아파트로 대변되는 특색없이 비슷한 형태의 아파트와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행복도시는 모든 건축물을 특화하여 국내외 방문객들이 건축물을 보고 배우러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선 청사 등 공공건축물(64개)과 교량(83개)에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21세기최첨단 기술, 공법, 신자재 등을 적용해 건축물투어가 가능한 도시건축물 박물관, 교량 전시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신도시와 달리 행복도시에서는 건축물에 설계공모와 사업제안공모, 공공건축가(Block Architect) 제도를 도입해 토지공급 시점에서부터 고품질의 건축물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기존의 도시에는 볼 수 없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의 아파트와 건축물이 들어서고 새로운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아파트는 지난 2014년 이후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매년 도시건축물 특화를 고도화해 대한민국의 도시건축 문화와 도시건설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세계적 건축물 특화도시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주변도시와의 상생발전 방안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요?

행복도시는 대전과 충?남북을 아우르는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설정을 통해 행복도시 건설효과가 인근지역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동반발전을 견인해 나가야 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우선 주변도시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하나의 생활권 형성을 위해 광역도로망과 대중교통망을 조성 중으로 총 18개의 광역도로 노선 중 현재 6개 노선을 개통했습니다.

또 대덕 특구,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과학벨트 등과 연계하여 중부권 산업벨트의 중심축으로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으며 ‘세종 Bio-IT 융복합 미니클러스터’도 구성해 운영 중입니다.

행복도시 건설효과가 세종시 읍면지역간의 지역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숲 유치원과 캠퍼스형 고등학교 건립 등 교육특화도시 조성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대전, 청주, 공주 등 인근도시들과 행정구역을 초월하는 인구 400만명 수준의 충청지역 통합 경제?생활권을 형성 중부권 전체를 넘어 국토균형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11일 아시아뉴스통신 인터뷰에서 새해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이충재 행복청장.(사진제공=행복청)

◆최첨단 정보기술을 집약한 미래 스마트도시로 조성방향은?

기존 도시의 비효율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변화도 선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만물인터넷(IoE) 기술 등이 융합된 스마트 도시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도시시설물 전반에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도입하고 도심 곳곳에 중앙공원, 호수공원 등 총 154개의 공원 조성과 빗물을 재 활용하는 저영향개발기법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첨단 지능형 교통체계와 3차원 공간정보체계를 구축하고 도시전역에 초고속 자가통신망 등을 이용 기상·의료·복지 등 도시정보를 맞춤식으로 제공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도시플랫폼을 구축하고 잇습니다.

제로에너지타운은 주거, 도로, 공공시설, 에너지기반시설 등 도시전반에 국내 최초로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대단위 규모(274만㎡)에 신기술 및 신공법이 융합된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모든 건축물을 패시브?액티브기법이 적용된 녹색건축물로 건립하고 전기차, 수소차 등 탄소 저감형 교통수단 도입과 태양광 패널 도로 등 미래 신기술도 적극 도입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로에너지타운에 2030년 미래도시의 모습을 선도적으로 구현해 행복도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차, 수소차?전기차 및 개인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등 미래형 교통수단의 활성화 기반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행복도시 전체가 자율주행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특화도시, 친환경 수소전기 자동차 메카도시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BRT 도로내 수소·전기버스 및 자율주행버스 등 첨단 대중교통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가능 도로를 어진?도담동까지 연장해 2020년까지 행복도시 전체도로로 자율주행이 가능토록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수소차?전기차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 내 수소·전기 충전 인프라(20개소) 구축을 추진하고 중앙공원 등에 Personal Mobility 및 PRT 전용도로 설치를 검토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대중교통망 구축을 위한 금년도 업무추진 방향은?

BRT 노선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설을 고도화해 대중교통중심 도시 실현의 원년으로 만들고 지역 간 광역 대중교통수요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고속?시외 복합환승터미널 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교통안전 도시를 위해 통행제한속도 하향을 위한 5030(간선 50km/h, 지선 30km/h) 정책 확대 및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하는 'Vision Zero'시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2030년까지 자전거 수송 분담률 20%를 달성하여 행복도시를 대한민국 자전거 대표도시이자 최고 수준의 자전거 도시로 조성 하기위해 자전거 전용 순환 고속도로(82km) 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학유치 성과 가시화를 위한 금년도 정책추진 방안은 무엇인지요?

금년에는 MOU 등 입주의사를 표명했던 국내외 대학을 본격 유치하는 등 실질적 성과가 나오는 한 해가 되도록 공동캠퍼스는 개발사업자를 공모하고 개별캠퍼스는 사업제안공모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AIST(융합의과학대학원) 예타를 조속히 완료하고 충남대(BT?IT?약학 분야), 고려대(정책 분야), 충북대(수의학 분야), 건양대(안의학 분야) 입주를 위한 단계적 토지공급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외국대학이 입주할 수 있도록 외국대학 설립 승인 절차와 자족시설유치지원 예산(보조금) 반영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외국인투자유치주간(FIW), 세계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 등을 활용해 해외명문 대학에 행복도시 소개 및 입주 제안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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