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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체육회 사무처장 '낙하산' 논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7-01-21 21:24

김용필 도의원 "공모과정과 기준 등 사전의혹 의심"

체육회 "내정된 것에 불과…문제 있다면 이사회 통과 안 될 것"
김용필 충남도의원./아시아뉴스통신 DB

충남도가 통합 충남체육회 초대 사무처장에 전병욱 도 재난안전실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필 충남도의원은 20일 '충남도 고위직에게만 열린 30년 꽃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를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인선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먼저 전문성 문제를 언급했다.

초대 사무처장 자리에 내정된 전병욱 실장은 지난 1984년 제22회 기술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도 종합건설사업소장과 건설교통국장, 자치행정국장, 천안시 부시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김 의원은 "지난해 충남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합쳐진 통합 충남체육회의 사무처장 역할은 막대하다. 엘리트체육과 200만 도민의 생활체육을 육성하는 곳이다. 사무처장 자리는 체육행정 전반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며 "30년 토목행정 관료로 도정에 참여한 사람을 앉히는 것이 정상적인 인사행정인가. 전문성도 문제지만 특정인에게 이렇게 특혜를 베풀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사전내정 의혹과 심사과정에 있어 석연치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충남체육회는 특정인을 통합 사무처장에 임명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자 공모로 전환했다"며 "1차 공모에서 통합 전 각 체육회 사무처장 모두 지원했음에도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통해 1차 공모때 지원하지 않았던 전 실장을 내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사위원은 체육회 이사와 도청 공무원과 체육회 각 1인, 도의원 2명, 체육 교수, 경기단체 소속 1인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도지사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다수다"라며 "심사항목 중 전문성과 도덕성을 제외한 리더십과 추진력, 문제 해결력은 성격이 비슷하고 주관적인 항목이다. 주관적 평가를 통해 사무처장을 선임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재육성재단 3대 상임이사, 감사위원회 상임감사 등 충남도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번 통합체육회 1, 2차 공모에 대한 모든 부분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 체육회 관계자는 "전문성은 심사위원 항목 중 한 부분일 뿐이다. 심사위원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분을 대상으로 3배수로 선정됐다"며 "규정상 지명하는 것이 아무 문제도 없음에도 공모를 통해 선임했다. 공모도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내정된 것에 불과하다. 문제가 있다면 오는 2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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