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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호 수질개선 사업 제안서, ‘부실? 심사소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출기자 송고시간 2017-01-23 15:22

간월호 준설과정에서 발생한 다량의 오니가 침사지에 쌓여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이기출 기자

충남 서산시와 홍성군에 걸쳐 있는 간월호 수질개선을 위한 민간사업자의 당초 제안서와 심사가 치밀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본보 1월9일.11일.15일자)

제안서대로 실행결과 현실적 제약에 부딪히며 사업추진이 멈췄기 때문이다.

간월호 수질개선 사업이 지난 2008년 계획과 사업자 선정에 이어 2014년 사실상 시행되면서 문제가 발생된 이후 2년여 동안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08년 간월호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사업 제안자 모집을 통해 (주)한양을 최종 사업자로 결정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과정에서 내부 심사위원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을 위촉 (주)한양의 제안서에 대한 심사를 통해 제안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사업 시행에 들어가고 상당기간이 경과 된 후에야 당초 (주)한양이 제안한 SS 5ppm을 유지하며 사업기한인 2015년까지 수질개선 사업 완료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주)한양은 무단 방류관을 설치해 최종 정화를 거치지 않은 채 간월호로 유입하는 행태도 보였다.

(주)한양의 불성실한 제안과 제안서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치밀하지 않은 심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설명서에서 간월호 수질개선사업 진행은 공사의 감독하에 하고 수질개선계획 변경 등의 사유 발생시 상호협의하여 조정하도록 한 조항을 뒤늦게 적용하겠다며 나서 스스로 당초 제안서에 대해 부실 심사를 했다는 것을 인정 한 셈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주)한양은 최근 SS 5ppm을 유지하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 기간을 당초 2015년에서 오는 2040년으로 늘려 줄 것을 요구했고 한국농어촌공사는 기간 연장에 난색을 표했다.

이에 상호협의를 통해 간월호 재 방류 수질을 당초 제안한 5ppm에서 15ppm으로 완화하는 변경안을 승인청인 충남도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미 수질개선을 위한 시설 설치 완료와 함께 시험 가동에서 (주)한양이 자신 있게 제안한 SS 5ppm을 유지하며 사업기간내 사업을 완료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상당기간동안 (주)한양과 한국농어촌공사가 감추거나 또는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간월호 수질개선 사업에 대한 당초 심사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간월호 수질개선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도와줘야 하는 데 언론이 자꾸 문제점을 들추며 발목을 잡으려 하느것 같다”며 “골재업자를 도와 주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 관계에 대해 상당 부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사업시행자인 (주)한양은 여전히 당초 제안서에 대한 자신들의 부실한 검토 지적 회피에 급급한 모습이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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