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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한산모시문화제 '매력 없다' 문화관광축제 등 탈락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진영기자 송고시간 2017-02-02 17:32

2015~2016년 우수축제에서 올해 문화관광 축제 선정 얼굴도 못 내밀어

시대반영 뒤떨어진 문화축제 확인, 경쟁력확보 위한 대대적 수술 불가피
사진은 지난해 한산모시축제 장면.(사진제공= 서천군청)

충남 서천군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한산모시문화제가 ‘2017년 문화관광축제’ 선정에 탈락돼 최근 10년 동안(우수축제 2회, 유망축제 8회) 정부가 인정한 전국 대표축제의 자격을 상실했다.

최근(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문화관광축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탓이며 올해 아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선정의 공정성을 대폭 강화해 2016년 43개를 선정했던 문화관광축제를 올해 41개(대표축제 3개, 최우수축제 7개, 우수축제 10개, 유망축제 21개)로 축소하는가 하면 유망축제의 신규진입을 20%로 늘려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한산모시문화제는 전국에 내세울 수 없는 축제로 수모를 겪게 됐다.

전국적으로 문화관광자원 육성과 홍보를 통한 경제유발 효과 누리기에 경쟁이 치열해진 상항에서 치명타를 입게 된 셈이다.

서천군은 문화관광축제 탈락으로 이래저래 곤혹스런 상황이다. 당장 정부지원 한 푼 없이 군 예산으로 문화제를 치러야할 형편이다.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2015년 메르스 영향으로 문화제를 건너뛴 데다 한산모시문화제 경제유발 효과에 대한 평가위원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선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련예산 확보 및 문화제 콘텐츠 확장 등의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 아쉬운 일이지만 전국에서 인정받는 상위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 때문에 치르지 못한 지역축제를 이유로 문화관광축제 선정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는 것이다. 전혀 상관없다”며 “평가위원의 경우 축제현장에서 공정성을 담보한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탈락원인을 두고 서천군 행정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서천시민사회단체는 전국적으로 지역축제 알리기가 치열해 졌지만 과거와 별다를 게 없는 감동도, 울림도 없는 문화제 진행으로 문화관광축제에서 퇴출돼 서천군의 자존감 상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문화제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관주도의 축제진행, 연계 관광상품 부재, 관광객 유인책 부족 등 산적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에 대해 충남발전연구원 이인배 선임연구원은 “한산모시문화제 문화관광축제 탈락은 정부나 관광객에게 그만큼 매력이 없는 문화제라는 것을 의미 한다. 행정이 주도하는 문화제 개최를 탈피해 전문가 영입이나 모시를 주제로 한 서천만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확보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네스코 인류유형유산인 모시를 이용해 관광객이 선호하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트랜드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재미거리를 높인 콘텐츠를 확장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나 현재나 똑같은 프로그램과 관광상품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를 계기로 한산모시문화제를 비롯해 우후죽순 늘어난 지역축제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서천군의회 김경제 의원은 “문화광광축제 탈락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는 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며 “축제진행과 콘텐츠 한계성이 드러난 한산모시문화제 및 구태한 지역축제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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