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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SMS 코모란 침몰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7-02-17 08:01

SMS 코모란 호.(사진제공=괌정부관광청)

괌정부관광청은 오는 4월 SMS 코모란 호(SMS Cormoran II) 침몰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MS 코모란 호는 제1차 세계대전 중 바닷속으로 침몰한 독일의 순양함으로, 1917년 4월 미국의 참전을 알린 첫 총탄 및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색 다이빙 포인트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14년 12월 태평양을 항해하던 독일의 순양함 SMS코모란은 연료 부족으로 괌에 정박하게 되며, 이후 괌이 SMS 코모란 호의 연료 공급을 거부하면서 코모란 호와 독일 선원들은 약 2년 반 동안 괌에 머무르게 된다.

1917년 미국이 공식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괌은 SMS 코모란 호의 항복을 명령하지만, 당시 코모란 호의 선장은 항복 대신 코모란 호를 침몰시키는 것이 독일을 위하는 것이라고 결심, 성공적으로 괌 아프라 항구에 침몰시키게 된다.

이후 약 26년 동안 해저에 잠들어 있던 SMS 코모란은 1943년 8월 27일 제2차 세계대전 중 잠수함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일본 화물선 도카이 마루를 만나 전 세계 다이버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이색적인 다이빙 포인트가 된다. 이 다이빙 포인트는 제1차 세계대전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 대전 중 침몰한 두 난파선을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오는 4월 7일 개최될 기념행사에서는 추모행사뿐만 아니라 SMS 코모란 호의 역사 및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전 괌과의 인연에 관한 교육 및 홍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괌정부관광청은 SMS 코모란 호 침몰 100주년 기념 다이빙 패키지를 선보여, SMS 코모란 및 도카이 마루 다이빙 포인트 방문 및 역사 강의 등 전 세계 다이버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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