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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대학가 악습근절,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지은기자 송고시간 2017-02-17 11:54

대전유성경찰서 유성지구대 이두희 순경.(사진제공=대전유성경찰서)

대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다가오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공부하고 수능으로 열매 맺어 꿈을 이루기 위해 본격적으로 전문가 양성과정을 교육하는 대학교에 들어가는 신입생들은 부푼 마음과 많은 설렘을 가지고 입학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도 대학가에 남아있는 선·후배 간 악폐습은 이러한 신입생들의 꿈과 부푼 마음을 너무 쉽게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

악습의 종류도 복장 단속부터 금품갈취, 군기잡기, 얼차려, 집합강요, 음주강요와 음담패설(淫談悖說)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O.T(오리엔테이션)와 M.T(멤버십 트레이닝)에서 이러한 악습이 성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음주 강요' 인데 대학생의 음주 사망사고 관련한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간 폭음으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22명에 달했다.

물론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선배들이 술을 마시면 후배는 눈치가 보여서 또는 앞으로 학교생활에 찍히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실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 대학에선 OT는 물론 여타 행사에서도 어떻게 하면 건강한 음주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를테면 '3무(無)운동'이 그것인데 무사고·무알코올·무박 세 가지 취지를 실행하려는 학교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우리 경찰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건전한 대학 문화 조성'을 위한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등 악습 집중신고 기간(17년 2월13일~3월31일)을 정했다.

신고방법은 가장 일반적인 112신고와 이밖에도 사이버경찰청?지방경찰청·경찰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신고대상 역시 대학 선·후배 간 발생하는 폭행·상해·강요·협박·공갈·재물손괴·성폭력 등 각종 불법행위로 범위를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새 학기를 축하하고 새로운 만남을 환영한다는 명분으로 위와 같은 행위를 하면 범죄행위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단순히 처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무엇이 진정 바람직한 선배의 모습이고 후배를 아끼는 방법인가를 올바르게 판단해 오랜 기간 악순환되었던 잘못된 대학가 문화의 고리를 끊는데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야 할 것이다.

대전유성경찰서 유성지구대 순경 이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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