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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통시장 ‘청년몰’, 기존 상인회 반대로 ‘무산’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7-03-21 08:19

20일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청년몰’ 사업에 선정됐지만 기존 상인회 반대로 추진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세종전통시장 전경./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세종전통시장에 조성할 예정이던 ‘청년몰’이 기존 상인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청년몰’ 사업에 세종전통시장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지만 상인회 반대로 추진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지난 9일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 국비 7억 5000만원과 시비 25억원 등 총 32억 5000만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청년점포 20개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었다(본보 9일자 보도).

이 사업은 세종시가 중소기업청이 전국에서 10곳을 선정한 ‘청년몰’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세종전통시장에 청년들이 지역문화와 관광, 놀이 등이 융합된 집합 쇼핑몰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됐었다.

그러나 세종전통시장상인회가 “젊은 층이 사업에 관심은 많지만 기존 상인들도 장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몰’이 입점 되면 기존 상인과의 마찰이 예상된다”며 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

세종전통시장 청년몰은 기존 상인회 건물을 증축해 인테리어 비용, 1년간 점포 임대료 등을 지원하고 청년 상인을 위한 창업교육과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도와줄 예정이었다.

상인회에서는 증축공사가 시작되면 고객센터로 사용중인 상인회 건물이 폐쇄돼 영업에 지장을 받게 되며 청년몰사업이 세종전통시장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추진하던 세종시 관계자는 “중기청 공모 당시 상인회 200여명의 동의서를 받아 제출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됐으나 상인회 반대로 인해 사업이 무산됐다”며 아쉬워 했다.

결국 세종시는 지난 15일 상인회 측에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회의 결과 청년몰 사업을 포기한다’는 공문을 보내와 17일 중기청 국비 지원 명단에서 제외돼 사업 추진이 무산되고 말았다.

청년몰 무산 소식에 창업을 준비하던 홍영훈 씨는 중기청 청년몰 공모 사업 선정에 기뻤고 기대를 했었는데 지난주에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게 돼 침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종시는 세종전통시장에서의 청년몰 사업은 무산됐지만 시가 책정한 자체 예산 25억원을 이용해 청년 창업을 돕는 다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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