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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김상규 저 '민족교육'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지혜기자 송고시간 2017-03-21 11:55

민족교육 책 표지.(사진제공=도서출판 좋은땅)


'민족교육'은 일본 전후사 70년간 재일 한국인의 교육이 일본의 외국인 교육정책에 의해 어떠한 지위에 있었는지를 정리하고, 일본 주류사회의 디아스포라로서 재일 한국인이 교육을 통하여 미래에도 민족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저술로 학술서이면서 교양서이다. 


그간 재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정치적 관점이나 문화인류학적 관점의 연구가 많았으며 교육에 관한 저술도 조총련이 운영하는 조선학교에 집중되었다. 그리고 일본의 교육계를 중심으로 만연하였던 민주교육운동과 관련시킴으로서 민족교육의 고유성을 확보하기보다는 일본정부의 억압과 조선학교의 저항이라는 이항 대립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민족교육'은 이러한 관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교육'과 '일본 정부의 외국인 교육정책'이라는 중립적 분석시점에서 재일 한국인의 지위를 고찰하였으며 그간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민족교육에 대한 역할을 평가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아울러 일본 사회에 남아 있는 사회적 차별과 그 원인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는데 우리 민족의 한 부분으로서 재일 한국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민족교육 저자 김상규.(사진제공=도서출판 좋은땅)


저자 김상규는 8세기에 일본에 문화를 전수하러 간 한반도의 문화인들이 일본의 문화발전에는 많은 기여를 하였지만 민족적 정체성은 유지 발전하지 못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재일 한국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민족교육의 방향으로 일본 정부의 외국인 취학보호, 사회 정서적 교육 강화, 언어교육의 생활화, 조기교육 조건의 정비 등을 제시한다. 


재일 한국인 사회의 통합을 위해서는 민족 아이덴티티의 자각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저자 김상규의 제언에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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