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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등 여신전문사 취약차주 은행의 6배...금리상승에 따른 위험노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7-03-27 11:21

금융권별 금융차주 비율.(사진제공=한국은행)

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대출을 받은 고객 중 취약차주 비중이 은행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전사의 취약차주 비중이 높아진 것은 카드사들이 고금리 카드대출인 카드론 등의 대출을 늘렸기 때문인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관련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취약차주는 일반적으로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와 저소득자(연 소득 3000만원 미만) 이 두 가지 기준 모두에 해당하는 대출자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6일,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받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저신용·저소득층 취약차주가 여전사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은행의 취약차주 비중이 1.8%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사의 취약차주 비중은 은행의 6.6배 높은 수치다. 저축은행의 취약차주 비중은 은행의 12배가 넘는 수준인 22.2%에 달해 금융업권 중에서 가장 높았다.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취약차주 비중은 4.3%, 보험사는 3.0% 수준에 그쳤다. 취약차주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저축은행의 취약차주 비중은 지난 2014년 말 25.0%에서 지난해 말 22.2%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사의 취약차주 비중은 지난 2014년 11.4%에서 지난해 말 11.9%로 상승했다. 저소득자를 제외한 저신용자의 비중만 봐도 여전사는 지난해 말 현재 16.6%에 달해 은행(3.1%)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은은 최근 금통위 거시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 보고한 자료에서 가계대출과 카드 대출이 늘어난 상호금융권과 여전사의 취약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가계신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취약계층의 부채도 늘고 있다"며 "대출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으면서 취약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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