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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성고, 작곡가 박태준 흉상 제막식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17-03-28 15:46

대구 계성고등학교에 세워진 작곡가 박태준 선생 흉상.(사진제공=대구시교육청)

대구 계성고등학교는 28일 오후 시청각실 앞에서 작곡가 박태준 선생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박태준 선생 흉상 제작은 이재윤(56회) 총동창회장이 학교 선배인 박태준 작곡가의 업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후배들에게 알리고자 기증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김익수(45회) 조각가에게 제작을 의뢰해 이뤄졌다.

계성고 동문들은 청라언덕 위에 세워진 '동무생각' 노래비 옆에도 박태준 작곡가 흉상을 세우고자 현재 중구청과 협의 중이다.

계성고 5회 졸업생인 박태준 선생(1900~1986)은 한국현대음악의 선구자로서, 대표적인 곡으로는 가곡 '동무생각'과 동요 '오빠생각'이 있다.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학교를 거쳐 평양숭실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이후 모교인 계성학교에서 영어교사와 음악교사로 초빙 받아 14년간 근무하며 제자와 후배 양성에 힘썼다.

독립운동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1945년 광복 이후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을 창단, 헨델의 '메시아'를 초연하는 등 합창음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재윤 총동창회장은 "박태준 작곡가를 비롯해 문학, 음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선배들의 동상을 세워 계성고 후배들이 자긍심과 애교심을 느끼며 이들의 행적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계성고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아담스가 1906년 10월15일 설립한 이후 우리 민족의 근ㆍ현대사 교육의 중심에서 변함없는 교육의 장을 열어왔다. 지난해 3월2일에는 중구 대신동 캠퍼스에서 펼쳐왔던 110년동안의 교육활동을 마무리하고 새 보금자리인 서구 상리동 캠퍼스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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