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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150년 희귀 모란 강진 세계모란공원에 기증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김주호기자 송고시간 2017-03-28 16:35

부산 김채자씨 “모란하면 영랑생가 떠올라 결심”
전남 강진군 강진읍내 영랑생가 뒤편에 조성중인 세계모란공원내 영랑선생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시비 양 옆에 심어진 모란 두 그루. 왼쪽이 수령 150년 모란. 아직은 때가 일러 꽃을 피우지는 않았다.(사진제공=강진군)

수령 150년이 넘은 희귀한 모란이 전남 강진군이 조성한 세계모란공원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직 때가 일러 꽃을 터트리지는 않았으나 꽃망울을 맺어 조만간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모란은 부산에 사는 김채자씨가 강진군에 기증해 세계모란공원으로 옮겨 심어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전남 순천에 있는 친정집을 정리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집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모란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잘 보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강진으로 여행을 떠나 영랑생가에서 봤던 모란을 떠올렸다. 김씨는 모란의 본향이자 영랑 김윤식 선생의 시심이 스며있는 강진군이면 모란을 잘 가꿔 줄 수 있을 것 같아 강진군에 모란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씨로부터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모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강진군 지역개발과 담당자는 강진군이 새롭게 단장한 세계모란공원에 이를 옮겨심기로 하고 최근 순천에서 강진으로 모란 두 그루를 가져와 세계모란공원 안 영랑선생의 시‘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새겨진 시비 양 옆에 심었다.
 
기증된 모란 두 그루 중 하나는 수령이 약 150년으로 높이와 폭이 각각 2m, 2.5m이다. 나머지 한 그루는 약 80년으로 높이와 폭은 약 1m. 강진군은 모란 앞에 김씨의 사연을 적은 스토리판을 제작, 설치하고 감사의 뜻으로 군수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 천두용 지도사는 “뿌리가 약하고 물 빠짐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모란이 150년 이상 자라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그동안 가꿔온 기증자와 기증자 아버지의 노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과 영랑생가를 기억하고 세계모란공원에 귀하고 소중한 모란을 기증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기증자의 뜻을 더욱 잘 새기고 세계모란공원을 국내 최고의 힐링공원으로 가꿔 전국의 관광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이 강진읍내 영랑생가 뒤편에 조성중인 세계모란공원은 오는 4월 28일 제14회 영랑문학제와 세계모란축제를 통해 처음으로 개장한다. 강진군은 세계모란공원이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막바지 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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