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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만수 '작은 선물'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승주기자 송고시간 2017-04-18 13:31

여주 송삼초등학교 커브머신 기증
17일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왼쪽)이 여주 송삼초등학교 김무구 감독에게 커브머신을 기증하고 있다.(사진제공=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야구 꿈나무들을 돕기위해 여주 송삼초등학교 야구부에 커브머신을 선물해 또한번의 감동을 주고있다.

이만수 이사장은 "경기도 여주에서 가장 낙후 되고 여주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있어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학교"라고 소개하며 "폐교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무구 감독을 돕기 위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인 이만수 전 감독은 야구 재능기부로 해외는 물론 국내의 열악한 곳을 두루 찾아 다니며 야구기술을 전수하면서 현장에서 선수들의 고충을 나누고 있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과 여주 송삼초등학교 야구부원 모습.(사진제공=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기고문)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오늘도 열심히 선수들을 모집하기 위해 달리고 있는 김무구 감독에게  헐크파운데이션이 기증 받은 커브머신을 선물하기 위해 송삼초등학교로 향했다.

이렇게 전국을 돌며 재능기부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사연들을 만난다. 그 중에서도 야구 선배로써 후배들의 어려움을 들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지난번 칼럼에서 썼듯이 송삼초등학교는 여주에서도 가장 낙후 되었고 여주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있다 보니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학교다. 

여주시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다 보니 학생들이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무구 감독은 어떻게 해서라도 폐교만은 막기 위해 혼자서 동분서주하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천과 주변 지역을 날마다 차를 운행하여 선수들을 등 하교 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혼자서 일인 3역을 해야 하는 실정에서도 불평하는 모습이나 그만 두겠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선수들을 하나씩 가르치는 모습을 볼 때면 비록 후배이지만 존경스러웠다.

혼자서 던지고 펑고를 쳐야 하는 후배의 힘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 이번 기회에 커브머신을 송삼초등학교에 기증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부터는 강한 빗줄기로 변해 경기도 여주까지 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자랑스러운 후배를 위해 작으나마 선배로써 선물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인해 힘든 줄도 몰랐다.

김 감독이 커브머신을 보더니 자기들이 너무 원하던 것이라며 얼마나 좋아하던지…. 4년 동안 혼자서 매일 한 시간이 넘는 배팅 볼을 던지다 보니 이제는 어깨가 아파 어린선수들에게 볼을 던져 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커브머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했는데 이렇게 선물 받으니 너무 좋다며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이다. 후배와 어린선수들이 기뻐하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았다. 

야구 재능기부를 다니다 보면 야구 기술을 전수하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현장에 있는 야구후배들의 고충을 알게 되기도 한다. 앞으로 헐크재단이 해야 할 일을 더 많아질 것 같다.

오늘 커브머신은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김무구 감독의 야구사랑에 비하면 아주 조그만 선물일 뿐이다. 김 감독이 고맙다며 나에게 준 호박고구마가 아주 맛있을 것 같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여주 송삼초등학교에 커브머신을 기증했다.(사진제공=헐크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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