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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소통행정 "눈에 띠네"...자치 롤 모델 "주목"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7-04-19 12:11

이희진 영덕군수 "소통행정은 자치경쟁력 강화 아이콘"
경북 영덕군의 대표적 '소통'시스템인 '공약조정 주민배심원단' 심의 모습.(사진제공=영덕군청)

이희진 경북 영덕군수의 소통 행정이 돋보인다.

특히 이 군수가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나 군정 추진과정에서 수반되는 첨예한 갈등이 불거지는 현안 관련 체계화된 소통시스템을 가동하고 언론 기고문 등의 소통장치를 통해 직접 현안을 설명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련의 소통행정이 자칫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지역사회를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군정의 방향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지방자치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군수의 이같은 소통시스템의 정례화는 군정의 신뢰를 다지고 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자치행정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15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올해로 스무 돌을 맞는 '영덕군민의 날' 행사를 겸한 복사꽃잔치가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지 못하는 군민들의 아쉬운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소통'행정이 자치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아시아뉴스통신DB
이 군수는 기고문을 통해 "복숭아의 고장" 영덕은 60여 년 전 영덕주민들이 사라호 태풍의 재해를 딛고 미래 영덕을 가꾸기 위해 뿌린 "희망"의 결과물이라며 4월 영덕지방을 뒤덮는 복사꽃을 "역경을 딛고 선 희망"으로 이름 했다.

이 군수는 영덕군의 선인들이 어려운 시기마다 역경을 딛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가꿨듯 '영덕-상주 고속도 개통'을 시작으로 활짝 열리는 "영덕 해양관광시대"를 향한 힘찬 항해에 힘을 모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이 군수는 지난 2월 '희망나눔 기금 3억원 조성'을 계기로 기고문을 내고 "가장 추운 겨울이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으로 마음은 오히려 더 따뜻해지는 역설의 계절이 됐다"며 군민들의 나눔을 통한 공동체 회복 운동을 기렸다.

이 군수는 "군민들의 나눔과 협력의 힘이 영덕군을 복지사회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2018년까지 영덕복지재단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과 민간의 성숙한 협치"가 지역사회 복지행정의 기반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는 행정에 적극 반영돼 "영덕복지재단 설립"이라는 복지시책으로 구체화된 셈이다.

◆신규 원전건설 등 주요 현안 '소통'으로 해법 찾아


수 년 간 지역 갈등을 야기하면서 첨예한 현안으로 대두된 '천지원전' 건설 관련한 이 군수의 "소통을 통한 해법모색"은 대규모 국책사업 관련 종전의 밀실행정에서 탈피해 "주민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소통행정"의 구체물로 평가받는다.

이 군수는 지난 해 11월7일 '원전 찬반투표'가 지역사회단체 주도로 치러지고 군의회가 분열양상을 보이는 등 지역 사회에 첨예한 갈등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천지원전' 관련 영덕군의 향후 방향을 명백히 밝혔다.
 
지난해 11월7일 이희진 영덕군수가 '천지원전' 건설 관련 영덕군의 향후 방향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영덕군청)

이 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 군민들의 안전일 수밖에 없다"며 "영덕 천지원전 건설 추진 업무에 대한 행정업무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양산단층 등 지질 정밀조사 실시와 결과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후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군수는 이같은 입장 발표에 앞서 영덕발전소통위원회가 제시한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원전건설에 따른 경제성"보다는 "군민의 안전"을 원전건설 수용의 최종 관건으로 제시함으로서 군민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영덕소통委ㆍ공직자 소통 20ㆍ동해안상생協 등 내외 소통시스템 완비

실제 이 군수는 지난 2014년 민선6기 자치단체장으로 취임하면서 '소통행정'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통'을 실천하기 위한 시스템을 정교하게 갖췄다.

먼저 지난 2015년 영덕발전소통위원회를 창립하고 지역경제ㆍ행정복지ㆍ문화관광분과 등 3개 분과에 52명의 전문가, 주민으로 위원을 위촉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주민과의 직접 소통시스템인 '읍면 대화의 시간'을 대폭 강화해 주민의견 수렴과 정책 반영체계를 가다듬었다.

또 이 군수 자신이 지방선거를 통해 제시하고 약속한 각종 공약의 현실적 실천을 위해 지난 2016년 10월 '공약조정 주민배심원단'을 설치하고 공약사업을 주민이 직접 심의하고 조정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공약조정심의 주민배심원제는 4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북도 군 단위 중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시행의 투명성을 위해 공약이행 감시단체인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전체를 주관하고 주민배심원 선발도 ARS 등 지역 인구비례와 연령?성별을 구분해 별도의 면접과정을 거쳐 구성했다.

주민배심원제는 지난해 11월 공약사업에 대한 재조정 심의회의를 거쳐 ▶영덕군 통합복지타운 조성 ▶희망복지기금 조성 ▶산림레포츠단지?산림버섯테크노파크?국지도69호선 확포장 사업기간 연장 ▶지방도 918호선 창수령 자라목재 터널설치 ▶그물 해상세척장비 지원 ▶정부?기업 연수원과 연계한 대형 회의장 유치 ▶문화와 자연의 테마웨딩 활성화 등 13개 분야 공약 조정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가 공직자 소통시스템인 '공직자 소통 20'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영덕군청)

매주 금요일 오전 8시20분부터 진행되는 '공직자 소통 20'도 눈길을 끄는 소통시스템이다.

'공직자 소통 20'프로그램은 영덕군의 전 공직자가 참여하는 내부 소통시스템이다.

주민과의 소통시스템이 제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이 공직자 내부의 소통체계 확립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공직자 역량강화를 위해 소양교육과 정책개밸워크숍, 공모사업 워크숍 등 역량강화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이 군수는 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자치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내부 소통시스템에만 머물지 않고 외부 소통체계도 강화했다.
 
지난 해 12월5일 열린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모습.(사진제공=영덕군청)

대표적인 것이 지난 해 4월 창립한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와 영덕-상주 고속도 개통에 앞서 구축한 '상주.영덕MOU' 체결, 포항, 경주, 영양, 울진군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행복생활권 사업발굴' 시책이다.

이 군수는 지난 해 4월 창립한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를 영덕-상주 고속도 개통을 계기로 확대해 올해 중으로 상주, 영양, 청송군 등이 참여하는 '내륙권 협의회'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행복생활권 사업발굴' 프로그램은 첫 사업으로 '지질공원-지오투어리즘'시책사업으로 가시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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