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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권일의 제주도 만평] 도지사님, 당신의 제주는 안녕하신가요?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04-21 22:10

똥물바다, 깎여진 오름 ... 제주도 역사는 우리를 어떻게 기억할까?
성장통으로 미화되어서는 곤란한 제주개발, 제2공항은 환경파괴의 주범.(사진제공=고권일)

시간의 흔적과 공간의 경험이 충만해 보물섬이라 불리는 제주도. 세상의 관심과 지지를 통해 좀 더 지속가능한 평화의 섬을 꿈꾸게 되는 시점입니다. 예전 육지에서도 미관 정비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밀어버리던 나쁜 관행이 있었습니다. 지금 제주는 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라는 미명으로 정비 아닌 정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발주체만 다를뿐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본지에서는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의 그림을 통해, 만평의 언어로 신음하고 있는 제주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편집자주>

고권일의 제주개발에 관한 공쟁이(1) 제2공항 문제 

작년 한 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500만명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하와이 1년 관광객 400만명에 비해 무려 4배에 달합니다. 작년 내내 제주도 바다는 처리가 안되어 넘치는 똥물로 오염됐고, 30년 쓸 매립장이 단 3년만에 포화상태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신항만을 지어 22만톤급 크루즈를 받고 제2공항을 지어 관광객을 1년에 3000만명 이상 늘리겠다고 합니다. 크루즈는 쓰레기를 하역하는 조건으로 받아주고 단체 관광객은 덤핑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유치하겠다는 제주도정.

이미 제주도는 똥물바다 쓰레기 오름으로 바뀌어 가는데 무엇을 미끼로 관광객을 받아들이겠다는 걸까요? 제주도민 공항이용이 불편하니 신공항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제주도를 천혜의 자연 그대로 보전하며 관광객을 제한해야 보물섬이 되겠지요.

관광 천국 하와이는 원주민에게는 지옥입니다. 터무니 없이 높은 물가와 부동산 시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금, 가장 낮은 임금으로 직업을 가져도 홈리스가 수천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이제라도 제주도를 살리는 길은 제2공항 건설부터 막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 고권일 / 제주특별(?)자치도 강정마을회 부회장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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