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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 칼럼] 말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발표불안 편>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윤민영기자 송고시간 2017-04-25 20:29

TBN 창원교통방송 '차차차' MC로 활약 중인 정나미 김해 드림스피치 아카데미 원장./아시아뉴스통신 DB

 “사람들 앞에 섰을 때 수많은 시선이 저에게 고정된 순간, 심장이 아플 정도로 너무너무 떨려요.”

나를 찾아오는 사람의 열에 아홉은 이렇게 ‘발표불안’을 호소한다.

내가 준비했던 말, 하고 싶었던 말을 제대로 전달하는 데 실패하는 이 현상을 흔히 ‘무대공포증’이라고도 한다.

멀쩡했던 내가, 공식적인 자리 또는 회식 같은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모인 자리에만 나서면 말더듬이가 되고 신체가 불편한 듯 이상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는 것.

그 모습을 의태어로 ‘어기적어기적’이라고 표현해두자.

아무튼 이 ‘어기적어기적’을 고치고 싶어 오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본인이 ‘병이라고’ 자책을 한다.

과연, 발표불안은 병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발표불안은 누구나 안고 있는 현상이다.

다만 그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연단에서 아주 멋지게 말하고 내려와서는 “아~ 떨려죽는 줄 알았다”라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이 사람이 안 떨렸으면서 떨리는 척 했을까?

그것 또한 아니다.

그 사람도 나름대로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안고 발표에 임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준비한대로 잘 해낼 거라고 믿으며 발표에 임하는 사람들은 그 긴장을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즐기기도 한다.

방송과 스피치 강의를 하던 중, 내게 ‘프레젠터’라는 새로운 기회가 온 적이 있다.

처음 도전하는 일에 대한 설렘과 의욕이 충만한 상태로 임한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은 ‘당연히’ 성공적이었다.

프레젠테이션 또한 사람들 앞에 나서서 하는 강의나 행사진행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기에,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후 또 한 번의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마음가짐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못할 것 같고, 실수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나를 지배한 것.

원인은 입찰에 꼭 성공해야한다는 ‘압박’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이었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대에 올랐다.

결과는 어땠을까?

당연히 내가 ‘생각한대로’ 이루어졌다.

내가 생각한대로 틀리고, 내가 예상한대로 실수하고.

그래서 그 입찰 프레젠테이션은 결국 ‘미션 임파서블’이 됐다.

이렇게 내가 생각한대로 일이 일어났는데, 성공적인 발표를 상상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럼 또 내가 상상했던 대로 이뤄졌을 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왜냐하면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앞뒀을 때, 내가 입찰에 성공하는 모습을 수없이 ‘이미지트레이닝’ 했기 때문이다.

발표불안은 결국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못하면 어쩌지, 틀리면 어쩌지, 입찰에 실패하면 어쩌지...’하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나를 갉아먹고 있었던 거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나는 원래 말을 못하니까, 자신감이 없으니까. 목소리도 너무 작은데’ 등의 부정적인 셀프이미지를 만들고 있진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

마인드 컨트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단어다.

하지만 난 생각과 행동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인생도 바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불안감에 컨트롤 당하지 말고, 내 스스로를 믿고 컨트롤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발표불안은 나 자신도 멋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면 극복이 가능하다.

그래도 부족하다 생각되는 부분은 ‘고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얼마든지 연습하고, 바꾸면 된다.

그럼 여러분의 말이, 여러분의 목표가, 여러분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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