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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잇따른 인선…‘개혁’‧‘소통’‧‘균형’ 철학 담긴 ‘파격적’ 인선 눈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5-13 10:32

‘새 술은 새 부대에’ 확 달라진 청와대…국민적 기대 ↑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며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새 정부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제(12일) 청와대는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직후 국무총리 내정자에 이낙연 전남지사, 국가정보원장에 서훈 전 국정원3차장을 지명했다.
 
수석비서관 인선(사진출처=YTN 캡처)

이튿날인 지난 11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사수석비서관에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비서관에 윤영찬(53) 전 네이버 부사장, 총무비서관에 이정도(52)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춘추관장에 권혁기(49) 전 국회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1차 인선을 발표했다.
 
12일 전남도지사직을 퇴임하고 청와대에서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아시아뉴스통신DB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특히 해외특파원 3년을 포함 21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국회의원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후보를 지명한데 대해 “호남인재발탁을 통한 균형 있는 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며 합리적인 협치 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첫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사진출처=YTN 캡처)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정원에서 28년 넘게 근무하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고 협상하는 등 대북 업무에 정통하다.
 
청와대 측은 “앞으로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한다”며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22일 임종석 정무부시장이 기자들과 이임간담회를 가졌다.(사진제공=서울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인 운동권 정치인 임종석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16?17대 재선의원이다.
 
청와대 측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임명된 주영훈 전 청와대 안전본부장.(사진출처=주영훈 SNS 캡쳐)

청와대 경호실장으로는 참여정부 시절 경호실을 맡은 주영훈 전 안전본부장이 임명됐다.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 요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이다.
 
청와대 측은 “최근까지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해온 만큼 신속하게 청와대 이전 작업을 진행해주고 광화문대통령시대에 맞는 경호조직 변화와 새로운 경호제도, 문화의 정착을 위해 힘써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조국 신임 민정수석.(사진출처=YTN 캡처)

앞서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으로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것이 알려졌다.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이 대부분 맡아 왔다. 때문에 조 교수가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이례적 인사 기용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법과 원칙,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가진 분이라 판단”했다며 “비검찰 출신 법학자를 임명함으로써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 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동아일보 선정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론이 일었을 당시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해 왔으며, 19대 대통령 대선 기간에는 홍익대학교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의 진행을 맡는 등 문 대통령을 지원하기도 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사진출처=청와대)

또한 조현옥 인사수석 인선에 대해서는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 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여성운동과 청와대,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 인사수석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사진출처=청와대)

윤영찬 홍보수석에 대해서는 “정치부 기자(동아일보) 출신으로 균형감과 정무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 인사로서, 언론을 국정운영 동반자이자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언론 철학을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온·오프 라인을 넘나드는 미디어 전문가로서, 과거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홍보 방식을 구현해 달라는 대통령 의지를 구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홍보수석은 전 네이버 부사장으로 문재인 캠프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문재인 선거 캠펭인 히트상품이라 말할 수 있는 문재인 1번가와 투표 참여 캠페인 영상 등을 제작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사진출처=청와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정 전문가로 알려진 이정도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총무비서관 자리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였다.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사진출처=청와대)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신임 권혁기 춘추관장은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해 고려대 정책대학원 감사행정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권 춘추관장은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 국회 부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박형철 전 부장검사.(사진출처=청와대)

어제(12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2012년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인사보복으로 검찰을 떠났던 박형철 전 부장검사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박 전 부장검사는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진행한 이후 좌천성 인사로 수사직에서 배재되자 2016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해 왔다.

청와대 측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부정부패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며 “대통령은 부패척결 의지를 강조해왔고, 이에 따라 반 부패 전담부서인 반부패비서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비서관 인사 배경에 대해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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