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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칼럼 – 제주야담 400042] 아트제주 2017, ‘키즈스타’ 통해 제주미술 띄운다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05-18 10:40

제주미술, 정답은 '콜렉터 생산'과 '지역 청소년'
아트제주가 지역 청소년들, 화가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사진제공=아트제주)


"그림그리기·키즈스타·비엔날레키즈 통해 씨앗뿌리기, '제주에 미술 콜렉터 혹은 유통구조가 존재하는가’ 사실 콜렉터를 차용하긴 하지만 미술을 포함한 예술의 범주에서 유통(?)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기는 한 건지? 언급하는 자체가 격이 떨어지거나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해 온 것 또한 현실이다."

'제주에 미술 콜렉터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해답 찾기에 나선 사람들이 있어 눈길이 간다. ‘아트제주 2017’을 준비하고 있는 강명순 아트제주 대표, 제주비엔날레를 준비하는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 관장 그리고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하는 김선희 김창렬미술관 관장이 주인공이다.

아트제주는 다음 기회에 또 언급하기로 하고 프리 행사격으로 준비되는 아트 세미나 오픈클래스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필자는 오픈 클래스를 일종의 '자유학기제' 미술 수업이라 부르고 싶다.

얼마 전부터 제주에서도 다양한 모습의 미술 강좌들이 시작되고 있다. 지역 미술관 혹은 관련 협, 단체에서도 관련 주제로 미술 강좌를 열고 있다.

아트제주의 오픈 클래스가 반가운 이유는 유통구조의 접목이라는 점다. 너무 식상하고 실현의 한계를 지적하는 관계자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일단 시도자의 손을 들어주기로 한다. 오래전부터 제주의 리얼리즘, 제주리얼리즘에 주목해 왔기 때문이다. 미술 지원 네트웍 '지붕없는 미술관 서포터즈'도 제주 리얼리즘의 지원 커뮤니티로 시작된 것이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키즈(kids)’라는 단어이다. 키즈는 ‘롤모델(스타)’ 혹은 '팜시스템(육성)'의 다른 이름이다. 1998년을 기준해 박세리 키즈, 박찬호 키즈 아나가 박지성 키즈를 통해 스포츠문화를 통한 키즈의 힘, 팜시스템의 힘을 실감해 왔다.

이번에는 ‘제주 아트키즈’의 힘을 실감해 볼 차례인가? 7월 시작되는 아트제주에서 ‘키즈 스타’라는 단어가 보이고 또 9월 시작되는 제주비엔날레에서도 어린이 미술교육을 통한 ‘비엔날레 키즈’를 활용한다. 제주도립 김창렬 미술관에서도 오는 27일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진행한다.·

아트제주에서 내건 ‘키즈 스타’는 제주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되는 일종의 사생대회 형식이다. ‘비엔날레 키즈’는 제주비엔날레의 확장성을 위해 지역 학생, 교사들과 함께하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큼직한 미술공간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잠재적인 예술성을 키워줄 수 있다는 측면일 것이다. 지역미술계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예전부터 해오던 시민들 대상의 교양강좌에서 학생들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기관들의 몸부림은 ‘콜렉터 양성’을 위한 노력이라면 비약된 표현일까?

사실 대한민국에서 초등학교 이후, '그림(예술, 창의)을 만나는 일‘ 혹은 ’소비하는 일'에 관한 기회를 갖는 일은 전무하다. 입시구조에 함몰된, 획일적인 사고 주입에 기인 대면하지 못한채 살아 온 사회구조의 모순이 현실 아니었던가?

다양한 접근법으로 존재하는 예술(미술)의 값어치를 측정하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집안으로 그림 들이기'에 관한 방안모색이 절실한 시점이다.

따라서 필자는 지역 기관들의 키즈 프로그램 도입 방식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다만 형식과 태도에 있어 식상한 방식들은 지양되길 희망해 본다. 수업 속에서 참여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현장 참여를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제주 아트키즈’, 김선희 관장, 강명순 대표, 김준기 관장 ... 누가 제주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되어 줄 것인가? 어쩌면 그들에게서 제주미술의 미래 혹은 실마리 해결을 풀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망이 있다. 우리가 그들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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