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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없는 충북 괴산에 백색 ‘소금꽃’ 만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7-05-20 08:19

군, 절임배추 소금물 수거 재생산… 올해 90여t 전망
괴산염전에서 학생들이 소금 생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괴산군청)

바다에 접하지 않는 충북 괴산군에 특별한 염전(鹽田)이 있다.

이곳 농특산품인 절임배추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소금물을 수거해 다시 소금으로 만드는 곳이다.

20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군은 지난해 농특산품인 절임배추를 생산하며 발생한 1200여t 가량의 소금물을 수거해 환경친화형 괴산염전에서 자연 증발시켜 다시 소금결정체로 재생산하고 있다.

괴산염전에서는 수거한 소금물을 집수장에서 불순물을 침전시킨 후 비교적 깨끗한 상태의 염수를 증발지로 이송시키고 염농도 25% 내외가 되면 결정지로 옮겨 소금을 수확하고 있다.

괴산군은 올해 90여t의 소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괴산군은 괴산염전에서 재생산된 소금을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의 체육시설과 도로 제설작업에 재사용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또 문광면 양곡리 일원에 소금창고, 폐염수 자원화 시설, 소금박물관 등으로 구성된 ‘빛과 소금테마파크’를 조성해 고품질 천일염 생산, 환경오염 문제 해결, 체험관광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괴산염전이 청정유기 농업군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전락했던 절임배추 소금물이 이제는 소중한 자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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