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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타 들어가는 農心…충남도, 농업·공업용수·식수까지 비상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하동길기자 송고시간 2017-05-23 15:22

- 도내 강수량 133.7㎜…가물었던 지난해 279.4㎜의 절반
가뭄 자료사진. 메마른 저수지/아시아뉴스통신 DB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또 충남도내 공업단지의 공업용수까지 비상이 걸렸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내 강수량은 133.7㎜로, 지난해 279.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간척지 담수호로 공급받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의 석유화학 5개 입주기업은 담수율저하에 따른 공업용수 공급차질을 예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당진시, 아산시, 천안시 등 서북부 공업단지의 경우도 대산공단과 별만 차이가 없이 공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은 현재 평택호 아산공업용수(아산정수장)을 통해 하루 11만9000㎥와 인근 대호호에서 하루 16만9500㎥를 취수해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모내기철에 접어들며 대호호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때문이다.
 
현재 대호호 저수율은 34.6%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1%에 비해 무려 50.5%p, 평년 저수율 66%와 비교해도 31.4%p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20일 대호호 저수율이 8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농철에 접어들며 32일 동안 50.4%p, 1일 평균 저수율이 1.57%p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1일에서 22일까지 하루 사이에 무려 3.2%p가 감소하기도 했다.
 
가뭄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여기에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도내 6만4680ha 밭작물 면적에 13만2000여가구 농심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충남도내 소류지 898개소(지자체 674, 농어촌공사 224개소)의 저수율은 50.5%(농어촌공사 자료)로 이는 평년(30년)대비 71%와 지난해 같은기간 저수율 65.1%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봄철 생육기인 고추, 고구마, 감자와 앞으로 재배 될 들깨, 참깨, 콩 등 밭작물농사에 지장이 초래 될 전망이다.
 
특히 쌀값하락에 울었던 농심은 이제 가뭄으로 속이 타고 있다.

한창 모내기철로 접어든 충남 서북부의 간척농지는 대호호, 삽교호, 석문호 등 도내 담수호의 염도가 정상치의 2~12배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물이 있어도 모심을 엄두를 내지 못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광섭 충남도의회 의원(태안2)에 따르면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일대 간척지의 염도가 4000~5000ppm까지 상승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일부 농민들은 못자리에서 키운 모판을 폐기할 수 없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염도가 높은 물이라도 받아 모내기하고 있다”며“충남도가 나서 관정 지원사업등 대책마련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대청호 등 생활용수 공급이 어려운 산간과 평지의 농촌마을의 경우 계속된 가뭄으로 식수 등 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마을단위와 각 가정집의 자체 지하수로 충당하는 이들 산간, 평야의 가정은 지하수의 고갈로 사용량을 조절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업용수, 농업용수는 관계관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가뭄의 지속 등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밭 작물의 경우 장기적으로 정지사업 등으로 해결해야 하나 시급한 가뭄에 대해선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관정 공급사업과 병행해 농가별로 대책을 마련하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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