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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전두환 일가 재산 환수할 수 있는 특별법 만들어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5-26 10:44

전재만, 샌프란시스코에 1000억 상당 와이너리‧호화 저택 있어
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 전재만씨의 재산 추적 과정을 알려 화제다.

안 의원은 26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유흥업소 여성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를 선물한 전재만 씨에 대해 “전재만씨 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한 여성이 4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시계를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전재만씨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한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 이상 환수할 것도 없다고 버티고 있는 전 전 대통령과 달리 여전히 재벌 못지않은 재산을 보유한 채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자녀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전두환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에 안 의원은 “자기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재산이고 전두환의 재산은 불법 취득한 재산일텐데 이걸 우리가 눈뜨고도 환수하지 못한다는 것은 법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3년부터 전재만씨 소유의 호화주택 등 전두환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에 대해 추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박근혜 정권 초반 전두환 재산을 추징해야 한다고 할 때 내가 전두환씨 재산을 찾는 일을 했다”며 “내 지역구 오산에 큰아들 전재용 씨 소유 땅 15만평이 있었다. 그 부분을 국고로 다 환수했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아시아뉴스통신DB

이어 “미국에 전재만씨의 와이너리와 샌프란시스코 호화 저택을 찾아 다녔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이 “차명이 아닌 것을 확인했나?”라고 묻자 안 의원은 “본인 재산이 아닌 장인의 재산이라고 했는데 계약서를 보니 장인하고 전재만 두 사람의 공동명의로 계약이 돼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재만씨가 운영하는 1000억 원 상당의 와이너리에 대해 “‘온다도르’라는 프리미엄와인을 생산하는데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G20정상회담에서 이 와인이 그때 사용됐다”며 “‘바소(VASO)’라는 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게 전두환씨 아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재만씨가 운영하고 있다는 1000억원 상당의 와이너리는 지난 2013년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전재만씨가 실질적 소유주라는 가능성을 염두해 수사한 바 있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부족해 추징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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