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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로 만든 이대 직선제’ 김혜숙 교수 오늘 총장 선임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5-26 16:06

학생 편에 서 학내 적폐청산 힘써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찰에 진입당하는 제자들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김혜숙 교수(뒷줄 가운데)./아시아뉴스통신DB.

이화여자대학교 제16대 총장으로 김혜숙 교수가 선출됐다.
 
이대 131년 역사상 첫 ‘전 구성원 직선제(학생?교수?직원?동문 참여)’에서 뽑힌 김 교수는 오늘(26일) 이화학당 이사회가 제16대 총장으로 최종 선임해 이날 바로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제16대 선거는 지난해 최경희 전 총장이 정유라 입학?성적 특혜 파문으로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지난 25일 이대 신임 총장 최종 결선투표에서 김혜숙 교수가 57.3%로 1위, 김은미 교수가 42.7%로 2위를 기록했다.

이화학당 이사회는 결선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늘 낮 12시 회의에서 신임 총장으로 김 교수를 최종 선임했다.

이번 총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찰에 진입당하는 제자들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이화여대 촛불 집회 계기가 된 최 전 총장의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 논란 당시 학생들의 본관 점거가 길어지자 학생 편에 서 교수 시위를 주도해 학생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제16대 총장선거 결선투표 결과./아시아뉴스통신DB.

김 교수는 이대 영어영문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1987년 이대 철학과 교수로 임용돼 현재까지 후학 양성을 하고 있다.

세계여성철학자대회 조직위원장, 철학연구회 연구이사,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2일 이대학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교수는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 구성원들의 상처를 회복시켜야 한다”면서 “이화에 대한 국민 기대를 저버린 점, 입학 과정서 공정성과 교육 정의를 손상시킨 점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임 총장의 취임식은 이달 31일 열리며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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