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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 당당하게 매춘으로 살 수 있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영대기자 송고시간 2017-06-15 13:29

안경환 “성매매 근절하기 어려워… 성욕은 남자 생리적 특성”

한국당 “安, 법무부 장이 될 자격 없어…즉각 사퇴해야”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왜곡된 여성관 논란에 휩싸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법질서를 확립하고, 여성을 포함한 개개인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고 안 내정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은 국민을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이자 방어벽”이라며 “안 내정자는 ‘진보 법학자’ 행세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내정자는 “술이 있는 곳에 여자가 있다. 술과 여자는 분리할 수 없는 보완재다”, “여성을 원하는 게 남성의 염원이어서 성매매는 근절하기 어렵다”고 하는가 하면, 중년의 부장판사가 성매매 과정에서 적발된 사건을 두고 “문제된 법관 연령이라면 아내는 자녀교육에 몰입해 남편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젊은 여자는 정신병자만 아니라면 거지가 없다는 말이 있다. 구걸하느니 당당하게 매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성을 돈으로 사려는 사내는 지천으로 깔려 있다”는 주장도 했다며, “이런 표현이 싸이코패스 범죄자가 아닌,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저서인 <남자란 무엇인가>에 실린 문장이라니,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성토했다.
 
이 뿐 만이 아니라 “안 내정자는 ‘성욕은 남자의 생리적 특성’이고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 게 사내 생리’라고 하는 등 남성들의 성폭력을 부추기고 오히려 정당화시키는 바, 상식적 국민들은 그의 범죄적 인식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안 내정자는 어제 법사위에 보낸 해명에서 ‘자신이 쓴 글들은 남성 사회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다며 “이런 해명은 스스로 판단력 미달임을 자인하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들은 “이렇게 왜곡된 여성관을 가진 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불안한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들을 키우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된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지명철회를, 그리고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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