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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살인 진드기' 주의보…경북서 2명 숨져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17-06-19 16:42

경북에서 올해 들어 4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중 2명이 숨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덕에 거주하는 A씨(75)는 지난 6일 발열로 포항의 한 병원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SFTS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인 15일 숨졌다.

또한 경주에 사는 B씨(70)는 지난 2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숨졌다. B씨는 지난달 31일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으로 울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포항에 거주하는 C씨(66·여)는 지난 16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달 말 반바지 차림으로 나물을 채취하다 야생진드기에 다리를 물렸고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청도에 사는 D씨(50·여)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난달 초 마을 인근에서 고사리 채취를 한 뒤 발열, 구토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올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23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5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는 전국 165명(19명 사망), 경북 25명(6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다.
 
작은소피참진드기.(사진제공=경북도청)

도는 야생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여름철에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긴옷을 착용하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SFTS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병으로 고열, 전신근육통, 소화기 증상(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아직까지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높다.

권영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진드기 매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토시, 기피제 등 예방 물품을 지원했으며,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독려하고, 시·군보건소를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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