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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공격 현실화…국방부 명백한 ‘안보실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6-22 10:55

진화하는 北 무인기, 한‧미‧일 등 6개국 부품사용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정찰기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아시아뉴스통신DB.

비행일자와 경로를 조사한 결과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발진 지점과 복귀지점 모두 북한 지역으로 드러나면서 북한 무인기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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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중앙합동정보조사팀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과학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2일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서 발진, 군사분계선 상공을 통과해 사드가 배치된 성주기지에서 회항 중 연료부족으로 강원도 인제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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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과 우리 군 군사 시설 등 550여 장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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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에 사용된 부품에는 우리나라 제품의 모터(서버구동기)?미국의 GPS 수신기?일본의 카메라(36mm 다초점렌즈 A7R)?캐나다의 비행임무 컴퓨터(마이크로파일럿)?체코의 엔진(로토모터사 50V2 모델)?중국 배터리 등의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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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국방부 관계자가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의 소형무인기 공개에 대한 과학기술조사 발표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국방부는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고 군사 기지 촬영한 행위는 정전 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유엔에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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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방부가 북한 강원도 금강군에서 발진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우리 군은 지난 9일 11시쯤 인제시 주민신고를 통해 소형무인기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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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33분간 총 490km를 비행해 연료 소진으로 무인기가 추락하지 않았다면 국방부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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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방부는 “소형무인기 탐지레이더와 타격장비를 일부 중요지역에 이미 배치?운용 중에 있다”며 “광범위한 전방지역에서 소형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신형 국지방공레이더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무기 등을 조기에 전력화 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뒤늦은 대응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2014년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 때와도 비슷한 대응책이라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제자리걸음하는 국방부의 안일한 모습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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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정찰이 아닌 공격용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를 대응할 근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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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13일 한미연합사령부 방문 시 북한 무인기 위협 및 도발에 대해 우리 군 대응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며 “육군 지상감시 레이더와 열상탐지장비(TOD) 중 일부를 대공감시용으로 전환해 전력화 이전까지 임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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