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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사체유기 공범 첫 공판 진행돼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17-06-23 21:40

인천지방법원 전경./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에서는 23일 오후 2시 살인방조와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양(19,여)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서울에 사는 박모양(19,여)은 지난 3월 29일 인천 연수구 같은 아파트에서 사는 8세 초등학생 여학생을 자택으로 유인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교 자퇴생 김모양(17,여)과 평소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됐으며 사건 당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초등생 어머니는 "이번 재판에 대비해 김모양과 박모양의 가족들은 12명의 변호인을 대거 선임해 아스퍼거증후군과 조현병 등 정신병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심신이 약한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미성년 범죄로 주장하며 여러가지 정신적 소견을 제시하며 엄벌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공범이 부장판사 출신을 포함해 변호사를 12명이나 선임했다고 밝혔다. 모두 국내 10대 로펌 소속 변호사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부장판사 출신 2명, 부장검사 출신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양은 재판을 앞두고 지난달 29일부터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6월 5일, 7일, 15일, 19일, 재판 전날인 22일까지 법원에 반성문을 총 7차례나 냈다. 이는 정상 참작에 도움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어머니는 "여덟 살 밖에 안된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을 뿐만 아니라 종량제봉투를 미리 준비하고 전선으로 감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까지 해 주민들도 잘 오르지 않은 아파트 물탱크에 유기하는 끔찍한 행위를 어찌 우발적 범죄라 변론할 수 있겠냐"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 "사회적 지위와 많은 돈으로 윤리와 도덕 없이 이러한 범죄를 덮으려 하는 행태에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공범 박양은 처음부터 살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박양은 "시신인줄 모르고 건네 받았으며 시신을 보고 깜짝놀랐다"는 말로 거짓 진술을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어머니는 "박양이 사전에 후회하며 이같은 사실을 미리 알렸더라면 끔찍한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며 "내 딸이 살이 있을 때 둘이 통화하며 '사체를 선물로 달라'  '손가락이 이쁘냐' '살아있다. 여자다, 전선으로 감아놨다. 얼굴이 이쁘다'" 등 내용을 공소장에서 알았다고 말했다.

최근 주범 A양과 구치소에서 같은 방을 썼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가 포털사이트에 장문의 청원 글을 올려 화제다.

글쓴이는 "A양이 검사가 자신의 몇 가지 거짓말을 눈치 채지 못했다", "변호사가 굉장히 똑똑해 내 생각과 일치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억울함을 호소한 피해자의 모친은 아고라의 추모 서명 코너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글로 탄원 동의를 요청한 바 있다. 탄원 요청을 한 4일 후인 오늘(23일) 현재 21만명이 넘게 가해자들의 강력 처벌에 동의하며 서명했다. 

한편 인천 초등생 살인범 공범 변호인단 중 여운국 변호사가 사임했다.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재판 변호인단에 있던 여운국 변호사가 사임했다. 여운국 변호사는 과거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를 지냈으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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