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과학과 명상의 만남, 과학동아 ‘이덕주의 마음공학’ 연재 눈길

[=아시아뉴스통신] 서민경기자 송고시간 2017-06-26 15:04

자료사진(사진제공 = 과학동아)
 
과학전문잡지 과학동아가 명상의 과학적인 검증을 다룬 칼럼을 연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월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덕주의 마음공학’에서는 뇌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음과 과학의 관계를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필자인 이덕주 교수는 마음을 연구하는 공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항공우주국(NASA)을 거쳐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칼럼을 통해 이 교수는 마음이 형성되는 원리를 흥미롭게 정리한다. 사람의 뇌에는 약 1000억 개의 뇌세포(뉴런)가 있으며, 뉴런과 뉴런 사이에는 시냅스 약 7000개로 연결돼 있다. 뉴런은 여러 형태의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는데, 일종의 ‘신경 연결 통로’인 것이다.

오랫동안 동일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면 깊은 골짜기 같은 화학적, 전기적 패턴이 생기는데, 그 틀에 따라 정보를 판단하고 분별한다. 이렇게 인지한 대로 마음속에 저장되고 기억이 된다.


이 교수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외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인지한 게 아니라, 각자 자기 뇌의 신경 연결 통로에 맞게 각색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생기고 집착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UC샌디에이고 인지과학과 하이메 피네다 교수팀이 마음수련 마음빼기 명상 전후 뇌파 신호와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9명에게 총 300~350시간 동안 마음빼기 명상을 하도록 한 뒤, ‘코헨의 스트레스 척도’로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 뇌전도(EEG) 채널 32개로 뇌의 전후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마음빼기 명상을 한 뒤 스트레스 지수가 줄어들고 알파파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럼에서는 ‘마음빼기 명상은 나를 돌아보면서 기억과 생각을 빼는 명상으로, 자신에 대해 객관화하면서 내 생각의 틀과 인지 오류를 스스로 파악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해결된다.

현재 사단법인 전인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덕주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인성교육 강좌를 열기도 했으며, 미래 교육 소사이어티 창립멤버로 활동 중이다. 또한, 세계 석학들의 온라인 강의인 ‘코세라(Coursera)’에 자기돌아보기 명상 강의를 개설해 알려진 바 있다.


한편, 마음공학 칼럼에서는 '마음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명상 문화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적인 내용을 담아나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