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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미 칼럼] 대입, 취업 면접도 결국은 ‘인간관계의 기술’ <면접 편>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윤민영기자 송고시간 2017-06-27 20:14

TBN 창원교통방송 '차차차' MC로 활약 중인 정나미 김해 드림스피치 아카데미 원장./아시아뉴스통신 DB

우리의 인생은 면접의 연속이다.
 
입시, 취업 등... 심지어 미팅이나 선도 연인으로 선발(?)되기 위한 일종의 면접 아닌가.

더 나은 삶을 위한 면접은 우리의 숙명과도 같다.
 
곧 기말고사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대입수시면접, 취업 면접을 위해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쩍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꼭 시험이나 취업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나를 소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원인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평가를 당하는 처지’에 두려움을 느낀 것.
 
면접(面接)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대면하여 만나 봄’이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고, 평가 당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 게 면접의 진짜 의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에는 말을 잘함을 강조’하지만 면접장에만 가면 없던 울렁증이 생긴다고 토로한다.
 
아마도 성격과는 관계없이, 면접의 결과에 따라 내 인생의 판도가 바뀐다는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시험의 최종 관문인 면접. 어떻게 하면 뚫을 수 있을까?
 
나는 감히 ‘면접의 달인’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면접 경험이 많아서가 아니라, 15년간의 방송 경험을 통해 면접 또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련의 행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한 면접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이 통과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남과 같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넘버원(No.1)이 아니라면 ‘온리 원(Only one)’이라도 돼야한다지 않는가.
 
면접관들은 짧은 시간에 사람을 판단해야하며, 그 피곤하고 지루한 작업을 장시간 동안 이어간다.
 
그런데 내가 앞선 지원자들이 이야기했던 내용을 되풀이한다면?
 
당연히 면접관의 눈꺼풀은 아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래로 깔려있던 면접관들의 시선을 위로 끌어올릴 무기는 첫째, ‘목소리’다.
 
청각으로 나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했다면 두 번째 무기인 ‘눈빛과 태도’로 시각을 사로잡는다.
 
이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나의 신상과 스펙 등은 전달된 상태다.
 
따라서 면접장에서는 서류에 표시할 수 없는 ‘간절함’과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
 
‘나, 진짜 여기 오고 싶어요!’를 언어가 아닌 목소리, 눈빛, 태도 등 시청각 3종 세트로 어필하는 거다.
 
그러면, 목소리를 어떻게 내야할까.
 
내가 목표로 하는 학교와 회사에 대한 열의를 명치 아래에서부터 끌어내서 확신에 찬 소리로 뱉어보자.
 
무조건 소리를 키우라는 게 아니다. 삽으로 흙을 뜨는 것처럼, 묵직한 힘과 끌어올리는 탄성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눈빛.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대게 내용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표정에 힘이 없다.
 
그러다보면 소위 ‘영혼 없이 말한다’라는 게 무슨 뜻인지 새삼 느껴진다.
 
물론 긴장을 하다보면 내용과 표정 두 가지를 다 챙기는 게 힘들다. 당연하다.
 
하지만 면접장이든 미팅이든 어떤 상황이든, 내 앞의 사람이 무표정으로 말을 한다면.
 
상대방은 애써 나의 말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거다.
 
무조건 입 꼬리를 올려가며 활짝 웃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또한 과하면 가식으로 보일 수 있다.
 
낱말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느낌, ‘어감’을 제대로 파악하고 감정으로 표현해보자. 어감만 잘 표현해도 스토리가 몇 배는 재미있게 들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 즉 애티튜드(Attitude)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애티튜드에 따라 당신의 인생은 백점짜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삶의 변화에 애티튜드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를 강조한 말이다.
 
나도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면접을 보는데 있어, 또는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 나쁜 애티튜드는 인생의 걸림돌이 되겠지만 좋은 애티튜드는 난관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된다.
 
떨리고 긴장되는 나의 마음을 좋은 애티튜드로 포장해보자. 면접관들에게 가장 호감 가는 지원자로 기억될 것이다.
 
면접을 위한 ‘스토리텔링 기법’은 다음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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