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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킥복싱챔피언 "김재영 향한 도발은 없다…오로지 주먹으로 증명"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주성진기자 송고시간 2017-07-11 17:04

김재영, 데얀 토팔스키 / 사진제공 = TFC

TFC 미들급 타이틀을 노리는 불가리아 자객에게서 상대에 대한 존중심과 동시에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챔피언의 실력은 인정하나, 벨트는 자국으로 가져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TFC 15'가 개최된다. 이날 코메인이벤트에서 미들급 챔피언 'MMA 팬더' 김재영(33, 노바MMA)과 타이틀전을 치르는 데얀 토팔스키(33, 불가리아)는 "상대의 경기는 영상을 통해 많이 봤다. 나에게 매우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케이지에서 내가 더 나은 파이터란 걸 증명해보이겠다. 김재영에게 할 말은 없다. 오로지 주먹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벨트를 차지하고 싶은 열망이 크다. 승리를 통해 아시아에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멋진 승부 약속한다. 한국팬들에겐 미안하지만 벨트는 불가리아로 가져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188cm의 토팔스키는 2010년 5월 프로에 입문하기 전, 장기간 불가리아 킥복싱 챔피언을 지녔다. 데뷔 후 여러 유럽 단체에서 실력을 쌓으며 6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2014년 8월 영국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잭 허만손에게 패한 뒤 5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왼손잡이인 그는 불가리아 프렌즈MMA 소속으로 총 전적은 16승 3패다. 8번의 KO/TKO승, 7번의 판정승, 1번의 서브미션 승을 기록했다. 타격이 장점인 파이터로, 강력한 킥과 펀치를 지녔다.
 
"초점은 100% 미들급 타이틀전에 맞춰져있다"는 토팔스키는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불가리아에서 챔피언을 경험한 바 있다. 여러 단체의 벨트를 거머쥐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김재영은 173cm로 크지 않은 신장을 지녔지만, 뛰어난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자신보다 월등히 큰 선수들을 연이어 격침시키며 8연승을 질주 중이다.
 
묵직한 오른손 펀치에 여러 강자들이 고꾸라졌다. 2004년 2월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재영의 총 전적은 22승 11패 1무효. 국내 관계자와 선수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를 UFC에서 성공할 수 있는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TFC 챔피언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라고 묻자, 토팔스키는 "파이터로서 달라지는 건 없다. 다만 챔피언이라면 다른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본보기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재영을 꺾는다면, 아시아에 TFC를 알리고 철저히 벨트를 사수하겠다"고 답했다.
 
두 선수 모두 타격에 특화돼있다. 미들급 핵펀처 간의 충돌인 만큼 한 순간에 경기가 종료될 수 있다. 중량급의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토팔스키는 "한국에서 타이틀전을 치르게 돼 자랑스럽다. 메인이벤트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돼서 기쁘다. 그동안 아시아를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 기회가 크다. 벨트를 허리에 감고 한국을 느낀 뒤 불가리아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TFC 15'는 세 개의 타이틀전과 알찬 대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예담과 장웨일리의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 홍성찬-사토 타케노리의 라이트급 챔피언전이 벌어진다. 최승우와 길영복의 페더급 톱컨텐더 격돌과 최우혁, 오호택의 2대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등도 진행된다.
 
TFC는 UFC와 동일하게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이번 이벤트는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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