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부터 내린 집중폭우로 물에 잠긴 청주시 흥덕구 가 물에 잠겼다./아시아뉴스통신DB |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충북 청주지역이 초토화됐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15∼16일 내린 폭우로 16일 오후 10시 현재 지역에서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로 인해 58가구 95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재산피해 신고건수는 모두 1263건인데 농경지와 시설하우스 침수가 82건, 주택 정전 11건, 공장 침수 11건, 단재 신채효 묘소 일부 붕괴 등 문화재 4건, 축사 침수 31건 등이다.
축사 침수로 인해 육계 1만1000마리와 소 3마리, 염소 60마리가 폐사했다.
또 저수지와 배수로 20건, 공동주택 및 도로공사장 침수 12건, 주택 침수 678건, 도로 침수 188건, 신호기 고장 40건, 하천유실 18건, 하수처리시설 침수 14건, 상수도 관로 유실 21건 등이다.
이밖에 차량침수 40건, 산사태.가로수 전도 68건, 유원지 및 공원 침수 25건 등이다.
청주시는 31개 읍면동 피해실태 조사를 위해 304명을 투입하고 2132명을 피해복구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활용해 응급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청주시는 침수지역에 방역차량 47대와 자율방역단 1794명을 투입한다.
청주시는 특히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키로 했다.
청주지역에는 16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최대 91.8㎜가 내렸는데 누적 강수량은 28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5년 8월 25일 293㎜가 내린 이후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청주지역 7월 강수량도 예년 평균 282.7㎜이었지만 올해는 638.1㎜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