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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듯이 수영선수도 물에 빠질 수 있다.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7-17 10:15

서부경찰서 청라지구대 순경 안병건.(사진제공=서부경찰서)

여름이다.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며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대야 같은 더위에 사람들은 모두 지쳐있다.

이맘때쯤이면 생각나는 것은 물놀이 피서지 계획이다.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며 제각기 휴가계획을 짜는 등 놀러갈 준비가 한창일 것이다.

하지만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휴가, 해마다 사고소식이 들려오지만 경각심을 갖지 않고 나는 아니겠거니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듯이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 또한 물놀이 사고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최근 3년간 물놀이 사고로 사망한 어린이의 수는 167명, 이 중 하천(강)에서 발생한 사고비율이 60.8%, 바다가 20.6%, 계속이 8.8%이며, 7월에서 8월 사이에 일어나는 사고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물놀이 사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물놀이를 할 경우 구명조끼를 필수적으로 입도록 하자.

제아무리 수영에 도가 튼 사람이라 하더라도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행여나 수영 중에 쥐가 나서 발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구명조끼 입는 것을 습관화 하자.

또한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갑작스럽게 몸에 찬 물이 닿아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에서 가장 먼 곳, 즉 다리에서부터 찬 물을 끼얹어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개인별로 주의를 기울이자.

사람이 없는 곳이나 밤늦게 수영하는 것, 음주수영을 하는 것 또한 사망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지 않은 습관 중 하나이다.

보호자는 자녀들이 물놀이를 하기 전에 물놀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보호자가 지켜보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도록 주의를 주고 보호자는 자녀들이 물놀이를 하는 동안 한눈을 팔지 말고 아이에게 위험이 닥칠 경우에 대비하여 만발의 준비를 하도록 하자.

햇볕이 강할 때는 물놀이를 피하도록 하자.

보통 12시에서 15시 사이가 가장 햇볕이 강할 때인데, 이 시간대에 물놀이를 하게 될 경우 화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름이 돋고 몸이 떨리고 입술이 파래지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하고 몸을 따듯하게 데워주자.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을 청색증이라고 하는데 청색증이란, 피부나 점막, 입술 등이 푸른색을 나타내는 증상으로 해당 부위의 혈관에 색소가 증가하거나 동맥혈 등의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동맥과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일어나지 못할 때 발생하게 된다.

입술이 파래진다면 그 즉시 물놀이를 중단하고 몸을 따듯하게 데워주자.

그렇지 않으면 쇼크나 심부전 등의 사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를 물속으로 미는 장난 또한 금해야 할 행동 중에 하나이다.

위와 같은 장난을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의 장난으로만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한순간의 장난으로 인하여 평생의 벗을 앞으로 못 볼 수도 있으며, 그 죄책감을 갖고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 비극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험한 일이 생기면 먼 곳에서도 알 수 있도록 소리를 지르거나 손을 좌우로 흔들어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나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자.

보호자는 자녀들과 함께 물놀이를 할 경우 익사사고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하여야 한다.

또한 물 근처에 아이를 혼자 두고 떠나는 어리석은 행위도 금해야 할 것이며 공 모양 대신에 원형 튜브를 사용하여 아이들이 보다 쉽게 물놀이 사망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위에 나열한 물놀이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하여 국민 모두가 올 여름 피서지계획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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