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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벨라스케즈, 대륙최강자 꺾고 '亞최강자' 등극할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주성진기자 송고시간 2017-07-19 13:03

장웨일리 / (사지제공 = TFC)

장웨일리는 그야말로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여성 파이터다. 쿤룬 파이트 두 체급(스트로급·플라이급 챔피언으로, 총 전적 21승 3패다. 12연승의 고공행진 중이다. 체급 내 적수가 없어 상향하기도 했지만 그곳에서도 막을 자는 없었다.
 
그녀는 스트로급에 재앙 같은 인물이다. 룰을 잘 활용하고,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다. 서예담에겐 분명 버거운 상대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가 눈앞에 놓인 건 분명하다. 장웨일리는 스트로급에서 날아다니고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도 찾아보기 어렵다.
 
장웨일리는 "서예담에겐 개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잘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약점이 없진 않다. 레슬링과 복싱만 경계하면 된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 확실히 피니시시키겠다. 스피드와 파워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힘과 기술의 균형을 맞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녀는 "아시아 여성부 최고의 체급은 스트로급이다. 계속 강자와 싸우고 싶다.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타이틀을 거머쥐어 UFC에 진출해도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갈 생각이다. 중국의 힘을 넘어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겠다. 아시아 최초의 챔피언이 될 자신이 있다. 항상 화끈한 경기 보여드리겠다. 멀지 않아 진짜 최강의 장웨일리는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예담 역시 TFC 벨트를 허리에 두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서예담-장웨일리戰은 TFC 사상 가장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두 선수의 격돌, 분명 최고의 경기력-레벨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연신 받을 것이다.
 
둘 모두 순탄하게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여성이다. 패배하면 먼 길을 돌아간다는 걸 잘 알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다. 끝없는 노력은 그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자양분이다. 서예담이 장웨일리마저 격침시키고 아시아 정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측불가·백중세' 서예담 vs. 장웨일리, 남성부 대결보다 기대돼
 
지금까지 두 선수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서예담은 그래플러들을 눌러놨고, 장웨일리는 최고의 타격가들을 때려잡았다. 각자의 분야에서 너무 특화돼있고, 타 영역에서도 단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만큼 예측이 불가하다.
 
양 국가는 두 선수를 대항할 수 있는 인물로 각각 장웨일리-서예담을 꼽았다. 팬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마니아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상반된 타입의 최강자 만남'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직 한계를 드러내지 않은 둘 모두 벨트를 허리에 두를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
 
서예담은 신장 162cm, 장웨일리는 신장 163cm다. 리치도 비슷하다. 서예담은 한국 파라에스트라 청주 소속이며, 장웨일리는 중국 블랙 타이거 짐 소속이다. 둘 모두 오른손잡이다.
 
그래플러라고 서예담은 결코 태클만 고집하지 않는다. 클린치, 테이크다운에 연연하지 않는다. 타격에서도 강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탠딩을 고집했다간, 장웨일리의 타격에 말릴 수도 있다. 언제나 차선책을 세워놔야 한다.
 
관건은 인-아웃 스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장웨일리를 서예담이 몰 수 있느냐다. 서예담 입장에선 다리를 땅에 붙이고 제자리에서 승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서예담의 기습 태클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장웨일리는 스텝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공격의 임팩트 면에서는 장웨일리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전개로 흘러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예담의 태클을 장웨일리가 방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이 나오거나, 파운딩으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다. 장웨일리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더라도, 체력을 소진하지 않고 재빨리 일어날 수 있는가도 중요한 포인트다.
 
둘 모두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상대를 마주했다. 전략은 이미 완성됐다. 타이틀이 눈앞에 들어왔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다. 챔피언을 향한 열망이 더 큰 쪽, 경기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포기하지 않는 선수가 새로운 왕좌에 오를 것이다. 아쉽게도 둘 중 한 명의 성공신화는 22일 멈추게 된다.
 
한편 두 선수가 맞붙는 'TFC 15'에서는 김재영-데얀 토팔스키의 미들급 챔피언전, 홍성찬-사토 타케노리의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등 한 대회에서 최초로 세 체급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국내 최대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는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TFC 15' 메인카드를 생중계하며, 언더카드는 정오부터 SPOTV+에서 라이브로 볼 수 있다. TFC는 UFC와 동일하게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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