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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E 관리자, 비트코인으로 40억 달러 돈세탁 혐의로 체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임정빈기자 송고시간 2017-07-28 17:34

러시아인 용의자 알렉산더 비닉(Alexander Vinnik)(38)가 비트코인으로 40억 달러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사진=임정빈 기자)

그리스 경찰과 미국 당국의 협업으로, 러시아인 용의자 알렉산더 비닉(Alexander Vinnik)(38)이 체포됐다. 용의자는 비트코인을 사용해 부정 취득한 현금 40억 달러를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제보를 받은 후 그리스 북부 작은 해안마을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알렉산더 비닉은 가상화폐 교환소 BTC-e 관리자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범죄인 인도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2011년부터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달러 가치의 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알렉산더비닉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자 범죄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웹 사이트의 규모는 엄청나다"며 "7백만 비트코인이 예치돼 있으며, 5백5십만 비트코인이 인출됐다. 용의자 알렉산더 비닉의 호텔 방에서 핸드폰 여러 대, 노트북 두 대, 태블릿 PC 5대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현재 알렉산더 비닉은 그리스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Thessaloniki)에서 검찰 소환 및 구금 중이며, 강제출국 요청은 보류중이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그리스 법에 의해 강제출국이 검토될 때까지 2달 정도까지 걸린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혐의가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경찰에 의하면 용의자 알렉산더 비닉은 온라인 랜섬 수익금을 전환하는 플랫폼을 운영, 신원 도용, 세법위반, 그리고 비트코인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사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고 전했다.
 
◆BTC-e 의 관리자, 진짜일까
 
알렉산더 비닉의 체포 속보가 매체에 보도되기 하루 전, 비트코인 거래소 BTC-e는 문을 닫았다./(사진=BTC-E 트위터 캡쳐)

지난 25일 알렉산더 비닉의 체포 속보가 매체에 보도되기 하루 전 비트코인 거래소 BTC-e는 문을 닫았다. 트위터 상으로 거래소는 “점검 중(unplanned maintenance)”라는 문구를 데이터 센터에 걸어놓았다. 거래소의 엔지니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손을 썼지만 아직도 BTC-e는 다운상태이다.
  
지난 25일 BTC-e 거래소가 다운되기 전 거래량이 급상승했다. 좌=이더리움, 우=비트코인./(사진=BTC-e 사이트 캡쳐)

지난 25일 거래소가 다운되기 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대폭 증가 했는데 이를 보고 회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회원들의 코인이 해킹 또는 관리자에 의해 대거 빠져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는 접속이 되지 않아 확인 할 수가 없다.
 
BTC-e가 문을 닫았고 1억6천9백만 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이 돈세탁 되고있다./(사진=트위터 캡쳐)

지난 26일 트위터에는 "BTC-E 가 문을 닫았고 1억6천9백만 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이 돈세탁 되고있다"고 247BTC에 인쇄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최근 포브스(Forbes)는 랜섬웨어 관련해 구글(Google)사에 대한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이 범죄자들에게 매 해마다 2백만 달러의 이익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 기사에서 범죄자들은 부정 취득한 자금을 현금화하기 위해 BTC-e를 활용했다면서 "러시아 교환소 BTC-e는 범죄자들이 현금을 얻는 곳으로서, 이곳에서 랜섬 자금의 95%가 현금화 됐다"고 전했다.

한편 BTC-e는 알렉산더 비닉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와 같은 해인 2011년도에 설립됐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알렉산더 비닉이 BTC-e의 관리자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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