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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중앙여고의 골든벨, 이예지 학생과의 7문 7답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배준철기자 송고시간 2017-08-06 22:13

현 고교 재학생의 고무적인 제안 ‘활빈당 의사단’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사진제공=이예지 학생)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이하 전주중앙여고)는 문과 경상계열, 이과 의생명계열이 있고 현 2학년 학생부터 시행하고 있는 진로집중형 교육과정제도로 유명해 전주시의 고입부문 의생명계열 희망자 들이 가장 손꼽아 입학을 기다리는 학교다.
 
특히 일정 인원을 선발, 매주 수요일 8,9교시를 이용해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교수나 연구원 등 전문가를 섭외해 학교 선생님과 함께 토론이나 실험 등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전주중앙여고는 교육과정은 물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부분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교육을 통한 정규 및 자율동아리를 활성화 해 그 활동이 활발하며 매 축제 때면 다양한 발표와 부스가 마련된다.
 
올해는 70개 정도 결성돼 운영됐는데 자율동아리 결성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어 많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진로관련 활동을 진행한다.
 
전주중앙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지(여,18세)양의 경우도 학교의 체계적이고도 자율적인 지원에 힘입어 최근 고등학생으로는 고무적인 성과를 보여 화제인데,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중앙여고의 진로집중형 교육과정에 대한 생각은?
 
학교의 진로집중형 교육과정에 대해서 자긍심을 느낀다. 현 2학년 학생들부터 시작된 것이라 본인은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선배로서 학교의 자랑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 기억에 남는 학교활동이 있다면?
 
단연 ‘수학동아리’이다. 처음엔 문제 풀이와 시험 예상문제 작성정도였는데 하다 보니 여러 재미 요소가 생겼다. 2학년 때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전 알아야 할 중, 고교 수학 간의 연계’를 설명하는 책자 제작의 아이디어를 군산대학교 자율동아리 지원 사업에 응모해서 합격했다, 지원 대상에게 주어지는 소정의 지원금으로 실행에 옮겨 큰 성취감을 느꼈고, 이 후 ‘대한민국인재상’을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찾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뜻 깊은 경험이었다.
 
◆ ‘대한민국인재상’의 정의와 현재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인재상은 정확히는 ‘상(賞)’이 아니라 대한민국 인재(像)로 선정이 되는 것.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활빈당 의사단’이라는 단체의 스텝을 고등학생들로 구성하는 것인데, 대한민국 인재상으로 선정이 되면 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므로 이번 프로젝트의 종잣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활빈당 의사단’은 국내 의료 사각지대의 축소 및 소멸을 목표로 하는 미래의 의료인들로 구성된 학생 단체로, 대학 진학 후 의료관련 교육을 이수하면 국내외를 순회하며 무료 의료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 사각지대의 현실과 최근 국내 의료 봉사 현황을 조사하며 계획을 세워, Facebook에 ‘활빈당 의사단’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었고 현재 공동 관리자를 구하고 있는 상태다.
 
◆ 비용부담에 대한 해결방안 및 운영계획은?
 
활빈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의 재분배를 이용할 것. 의학과 관련된 논문을 쓰다 보니 현재 한국의 의료제도에 관해 각층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활빈당 의사단’의 콘텐츠를 함께 펼쳐갈 고등학생 스텝들을 모집하고 있다. 대학 진학 후에도 지속적으로 단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처음엔 봉사활동의 모습으로 시작하겠지만 점차 세분화 해 분할 운영할 계획이다, 최신 의학기술을 봉사활동과 접목할 방법을 연구하는 연구부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고 추후 여러 부서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부서 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후 순환하는 방식을 택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사진제공=이예지 학생)

 
◆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3년간 전주성모요양병원에서 치매노인들을 도우며 타인 삶의 한 순간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동참하게 된다면 보다 직접적으로 그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싶었고 이는 생명을 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의사가 운명이라고 여기게된 결정적 계기는 올해 초 미세먼지 논란에 대해 ‘M5S 초미세먼지 측정기로 확인하는 호흡기 알레르기 반응- 교실 환기를 변인으로 한 미세먼지 수치 중심으로’라는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면서다.
 
◆ 연구보고서가 ‘꿈’의 계기?
 
올해 초 미세먼지가 논란일 쯤 교내에 독감으로 결석하는 학생들이 속출했었다. 그래서 교내 환경에서의 미세먼지에 대한 집단적 대처인 ‘환기’를 변인으로 놓고 환기 빈도, 미세먼지의 양, 그리고 호흡기 알레르기 반응의 상관관계를 탐구했다. 사람의 건강에 관한 주제를 선정한 만큼 그 답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변인 통제와 실험결과 분석을 진행하며 한 주제를 심화해서 논문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은?
 
말하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꿈이나 기획들이 정리해 말하면서 본인의 의지가 더 확고해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모 방송국 고교퀴즈프로그램의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 편’에서 한 번의 찬스도 쓰지 않으며 50문제를 맞춰 우승을 했던 적이 있고 이후 전국 왕중왕전에서는 최후의 2인까지 올라갔었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이 이런 성과들이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라면 언제든 감사한 마음으로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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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일홍 ( : 2017-10-09)
    우아! 고등학생인데도 <활빈당 의사단> 활동 계획이 대단합니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저도 장차 의학 또는 생명과학 분야 공부를 하고 싶기에 고등학생 스텝으로 참여하고 싶은데 어떡하면 되나요? 거듭거듭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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