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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가장 시원한 자리는?…위치 따라 최대 6도 차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예원기자 송고시간 2017-08-07 17:43

전동차 객실 내 공기 흐름도.(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7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5~9월 사이 공사에 접수된 냉방 관련 불편 민원이 하루 평균 1500건에 달한 가운데, 객실에서 자리를 이동하는 것만으로 체감 온도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냉방기 가동 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라 온도 차이가 2~4도 정도 나며, 승객이 승하차할 경우 최대 6도까지 벌어졌다.

온도 차이가 가장 큰  구간은 열차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출발해 남구로역에 도착하기 전까지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서 객실 중앙부의 온도는 26.2도였으나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은 20.6도로 측정됐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승객이 대거 하차하면서 온도 하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냉기의 흐름에 따라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이곳은 공기의 흐름이 없고 천장에 설치된 냉방기로부터 유입되는 냉기만 있어 평균 온도가 23도 이하로 측정됐다.

반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객실 공기가 모여 냉방 장치로 들어가는 위치에 있어 평균 온도가 26도 이상으로 나타났다.

추위를 느끼는 승객의 경우 일반칸에 비해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약냉방칸은 1,3,4호선에서 4번째와 7번째 칸이며 5,6,7호선은 4번째와 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이 해당된다. 2호선과 9호선은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지하철 9호선 전동차 객실 내부. (사진제공=서울시청)


현재 전동차 객실 냉방기 온도 조절은 천장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위치에 의해 이뤄진다. 그러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객실 온도를 즉각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전동차의 객실 냉방 장치를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겸용 방식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디지털센서 방식이 적용되면 온도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져 냉방기 작동이 좀 더 정확해지고 불필요한 냉방을 줄임으로써 절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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