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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조도면, 71년째 광복절에 체육대회 개최해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최영남기자 송고시간 2017-08-11 13:43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서 71년 동안 진행된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 모습.(사진제공=진도군청)

178개의 유·무인도로 구성된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서 71년 동안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지난 1945년 해방 이후 매년 8월15일 주민과 출향인사들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는 올해 조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500여명의 향우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또한 조도면 체육대회는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된 지난 1945년 시작돼 6·25가 발발한 지난 1950년을 제외하곤 해마다 빠짐없이 열리고 있다.

또 광복 이후 목포와 광주에 유학 중인 학생들이 주축이 돼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주민 단합을 위해 마을별 체육대회를 연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창기에는 체육대회를 개최할 장비도 마땅치 않아 모래밭에서 짚으로 만든 공을 차고, 씨름, 윷놀이, 배구 등의 경기를 치르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을의 명예를 걸고 구슬땀을 흘리면서 화합을 다지고, 광복의 특별한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체육대회는 주민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휴가를 내거나 가족들과 함께 섬 마을을 찾는 전국의 출향인사들이 많아 체육대회가 펼쳐지는 광복절은 ‘조도면의 명절’이 된지 오래이다.

한편 진도군 조도면 체육회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체육대회가 열리면 외지에 사는 자식들까지 불러 들여 경기를 뛰게 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며 “향우들이 명절에는 내려오지 못해도 광복절 체육대회에는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 자랑했다.

또한 광복절 기념 조도면민 체육대회는 축구, 배구, 윷놀이, 미니 마라톤, 줄다리기 등의 경기가 열리고 부대행사로 고무신 멀리 던지기, 어르신 낚시대회, 훌라후프, 노래자랑 등도 함께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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