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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모델 남자현 선생 등 독립유공자 후손 25명 대한민국 국적 취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8-12 09:55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저격수 안옥윤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선생 등 일제 강점기 국내·외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목숨을 바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 25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지난 11일 제72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그동안 외국국적으로 살아오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 유공자 후손 25명을 대상으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복회 나중화 부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남자현 선생, 김규면 선생, 이승준 선생 등의 후손 25명이 국적증서를 받았다.

이번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국적법 제7조 규정에 따라 그 직계존속 등이 독립유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 등을 받은 사실이 있어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사람들이다.
  
‘여자 안중근’, ‘독립군 어머니’로 불린 남자현 선생은 1919년 3·1운동 참가 후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에 참가, 1925년 서울에서 일제총독 암살을 계획하다 미수에 그치자 만주로 돌아가 양기탁 등이 재만 독립운동단체의 통일을 발기하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32년 국제연맹 조사단 조사 시, 왼손 두 마디를 잘라 조사단에 보내 우리의 독립정신을 국제연맹에 호소했으며, 1933년 일본대사관 무토 노부요시(무등신의,武藤信義)를 격살할 계획 하에 무기와 폭탄을 운반하다 체포된 후, 1933년 8월 22일 순국돼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김규면 선생은 1919년부터 대한신민단 단장으로 활동했고, 동년 11월 중순 블라디보스토크에 독립단을 조직하여 무장독립운동 전개했다. 1920년 10월 대한의민회, 대한국민회, 대한광복단을 병합해 총판부를 조직하고 1921년 창해청년단을 조직해 단장으로 활동했다. 1924년 5월에는 임시정부 교통차장 및 교통총장에 대리에 선임됨됐다. 이후 모스크바, 끄르임(크림반도,Qırım) 등지에서 생활하다 1969년 사망해 200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승준 선생은 1924년부터 1934년까지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마딴사스 지방회 구제원으로 활동했다. 1928년에는 한인동포 국어교육운동을 전개하고 1930년 광주학생운동을 원조한데 이어 1931년경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독립금 약 44원 58전을 지원함했다. 2011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11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사진출처=법무부 제공)

이날 수여식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독립유공자 등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며 “법무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우리 국적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국적을 취득한 후손들도 선조들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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