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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두 바퀴로 달리는 고교생 통일체험 대행진’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광열기자 송고시간 2017-08-13 14:43

창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 국토 종주
12일 고교생 통일체험 대행진 종주단이 출정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도내 고등학생들과 통일을 염원하며 ‘두 바퀴로 달리는 고교생 통일체험 대행진’에 나섰다.

도내 고등학생 70명, 교사 21명 등 총 91명으로 구성된 종주단은 12일 경남교육청에서 출발해 3박4일간 약 526km를 달려 오는 15일 임진각에 도착할 때까지 ‘통일 염원’ 종주를 펼친다.

이번 통일 체험 대행진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벗어나 자전거를 타고 우리 강산을 온몸으로 느끼며, 가고 싶어도 더는 갈 수 없는 임진각에서 분단의 안타까움과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다진다.

또 ‘아이좋아 평화통일’ 슬로건 아래 학생과 교사가 협력해 두 바퀴로 달리는 통일 체험을 통해 성숙한 통일 의식과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한다.

고등학생 20여명과 지도교사 5명씩 한 팀을 구성해 창원에서 임진각까지 전 구간을 세 팀으로 나눠 릴레이 종주를 하며, 각 구간을 교육의 길, 역사의 길, 문화의 길, 평화의 길로 명명하고, 전체 구간을 경남 통일 교육을 상징하는 통일의 길로 명명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등이 임진각을 향해 출발하는 모습.(사진제공=경남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은 출정식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담론이 바로 통일이며, 이번 행사가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길 바란다”며 “또래 친구들과 자전거 종주를 하면서 나눔과 배려, 상호협력의 가치를 체득하는 새로운 통일 교육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강제징집에서 탈출한 후 온 가족과 헤어져 홀로 피신한 방덕수 노인과 이경호 노인은 ‘같은 말과 글을 쓰는 같은 민족이 마음 놓고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학생들에게 전하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출정식에는 통일 교육 연구학교인 창원사파고 학생의 ‘하나 된 춤사위’ 공연과 고등학생들의 통일 염원 다짐이 이어졌으며, 자전거 국토 종주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진해남중 오케스트라의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특히 자전거 국토 종주에 참여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출정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은 통일 염원을 담은 노란색 리본을 매달았으며, 이 리본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자전거 종주팀이 임진각에 매단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통일에 대한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요즘 세태에 자전거 라이딩 체험을 통해 국토의 아름다움과 분단의 아픔을 느낀 학생들이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깨우며, 통일 1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한 여름을 이기며 종주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난 7월26일과 2일 안전교육을 시행했으며, 이번 종주에는 각 팀별로 자전거 전문가인 안전담당 교사와 보건교사가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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