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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덕군이 낳은 구한말 평민출신 의병장 '신돌석 장군'이 해군 9번 잠수함인 '신돌석함'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은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 의병장 초상화.(사진제공=영덕군청) |
경북 영덕이 낳은 구한말 평민 의병장 '신돌석 장군'이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했다.
"태백산 호랑이"로 불리며 항일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한 신돌석 장군이 동해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해군은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제국 당시 평민 출신 의병장으로 활동한 신돌석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자 해군 잠수함 9번함의 함명을 '신돌석함'으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신돌석함은 다음 달 초 진수된 후 다음해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 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항명으로 사용해왔다.
일제의 국권침탈 이전 무장 항일운동을 펼친 의병장을 잠수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이번 '신돌석함'이 처음으로 명칭 선정에 영덕군이 긴밀히 협의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영덕군민들은 애향과 충절의 고장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호국 인사인 항일의병장 신돌석장군함 명명을 크게 환영했다.
영덕군은 향후 부대창설 시 영덕군과 신돌석장군추모위원회와의 연계방안을 구상하는 등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상호협약을 통한 홍보 극대화와 신돌석호 콘텐츠 개발 등 신돌석호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민 애향심 고취와 지역홍보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78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신돌석 장군은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의병을 이끌고 고향에서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하고 이후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경향각지에서 평민 의병장이 대거 등장하는 기폭제가 됐다.
"태백산 호랑이"로 불리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신돌석 장군은 1908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순국했고, 정부는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영덕군은 신돌석 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용맹한 기상을 기리고 후대에 남기고 본받고자 축산면 도곡리에 생가를 복원하고 신돌석장군 유적지 등 성역화공원을 조성, 매년 축산면 소재 유적지 내 충의사와 영해 일원에서 신돌석 장군 순국 추모제향 행사를 봉행하고 있다.
